김천예고 출신 가수 김호중씨의 음주뺑소니 사건으로 김천시 연화지 일대에 조성된 김호중 소리길을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김천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김호중 소리길에 관한 내용의 댓글이 70여건 올라왔다.
한 시민은 “사회적으로 부적절한(학폭, 뺑소니, 범인도피, 거짓말쟁이) 행동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 분의 길은 철거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생각합니다”고 비판했다.
김천시는 지난 2021년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김씨가 졸업한 김천예고 일대에 ‘김호중 소리길’을 조성하고 벽화와 포토존 등을 설치했다. 김천시는 지난해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김호중 소리길 철거는 검찰의 수사 상황을 지켜본후 존폐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법원은 지난 24일 김호중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