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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가장 핫한 관광지 임시개통…대한민국 제1호 해안지질공원 촛대암 산책로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05-27 15:07 게재일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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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가장 핫한 관광지 촛대암 해안지질공원 산책로./ 김두한기자
울릉도에서 가장 핫한 관광지 촛대암 해안지질공원 산책로./ 김두한기자

대한민국 제1호 해안지질공원으로, 울릉도에서 가장 핫한 관광지 울릉도 촛대암 해안산책로가 낙석 등으로 폐쇄됐다가 임시 개통됐다.

울릉읍 도동여객선 터미널~행남등대를 지나 해안을 따라 설치된 촛대암 해안지질공원 산책로는 모든 관광객은 물론 울릉도주민들도 가장 선호하는 코스다.

촛대암 해안지질공원 산책로 야간 모습./김두한기자 
촛대암 해안지질공원 산책로 야간 모습./김두한기자

특히 해안 산책로 일원은 20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지질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풍광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미국 CNN TV에서 한국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 더욱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산책로는 지난 2007년 총 예산 52억 6400만 원(국비 26억 2500만 원, 도비 7억 8700만 원, 군비 13억 3800만 원)을 들여 개설했다. 총연장은 0.915㎞(해안 산책로 358m)다.

행남등대방향에서 바라본 촛대암 해안지질공원 산책로./김두한기자
행남등대방향에서 바라본 촛대암 해안지질공원 산책로./김두한기자

 첫 개통과 동시 이 산책로는 명소가 됐다. 

 주상절리로 절개된 구간은 구름다리 및 일반다리 7개(빨, 주, 노, 초, 바, 랑, 보)로 해상과 육상으로 타원형과 일반교량으로 연결 미관을 살렸고, 울릉읍 도동방향에 직벽 높이 54m에 소라 계단을 설치, 올라가면 지나온 다리와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해 개통 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낙석으로 진입로가 막힌 해안지질공원 산책로./김두한기자 
낙석으로 진입로가 막힌 해안지질공원 산책로./김두한기자

KBS2 TV인기 프로 1박2일에서도 두 차례나 방영되면서 울릉 도내에서 가장 핫한 관광지로도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계속되는 낙석 사고가 명성에 발목을 잡았다. 결국 군은 안전 예방을 위해 총 사업비 60억 원(국비 40억 원, 도비 9억 5000만 원, 군비 10억 5000만 원)을 들여 보완공사에 들어갔다. 

낙석 위험지역을 제거하는 울릉산악구조대./김두한 기자 
낙석 위험지역을 제거하는 울릉산악구조대./김두한 기자

낙석이 잦았던 지역은 다리를 철거하고 육지와 떨어진 바다 위에 교량을 놓고, 일부 구간 교량 위에 지붕설치 등 안전장치를 하고 지난해 7월 개통했다. 

안전 예방 공사를 하면서 관광객들에게 더욱 구미가 당기도록 해안과 붙어 있던 교량을 낙석을 피하고자 아예 바다 위에 타원형 오징어 모양이 들어간 교량 174m를 바다 위에 걷는 느낌이 들도록 조성했다.

낙석으로 구름다리 안으로 진입한 돌맹이들./김두한 기자 
낙석으로 구름다리 안으로 진입한 돌맹이들./김두한 기자

야간에는 울릉도 오징어 어선과 다리의 불빛이 어울려 장관을 이뤘고, 입소문을 타면서 더욱 발걸음을 끌고 오는 특급 관광 장소가 됐다.

하지만, 최근 낙석사고가 또 발생, 군은 적잖은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렇게 중요한 곳에 안전대책이 너무 허술하다는 것이었다. 결국 군은 고개를 숙였고 추후 안전을 약속했다.

울릉군은 일단 낙선 구간에 통제를 한 후 보강공사를 벌였다. 지난 15일에는 저동구간 임시 개통을 위해 울릉산악구조대(대장 장민규) 대원들이 자일을 이용 낙석 발생 가능성이 있는 암석을 모두 제거하고 철조망을 설치했다.

낙석을 방지하기 위해 철망을 설치하는 장면./울릉군
낙석을 방지하기 위해 철망을 설치하는 장면./울릉군

 안전망을 확인한 울릉군은 최근 임시 개통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도동항 여객선터널에서 행남 등대 구간 산책로는 부분이나마 관람이 가능하게 됐다. 

군은 장마철 등 관광객이 줄어드는 비수기에 현 낙석구간에 60m 정도의 블록 피암터널을 설치 안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바다 위 교랑 설치 피암 터널 공사 등 감안하면 전체 안전 개통에는 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해안산책로 오징어 모양의 다리 모습./김두한 기자

일각에선 앞으로 도동여객선 터미널과 행남 등대 사이가 해안도로가 완료되면 행남등대와 촛대암사이에도 낙석을 피할 수 있도록 해상 교량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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