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오징어 생산 불황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울릉도 어민들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며 복지어촌 건설에 매진할 것을 다짐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영복)은 지난 25일 울릉도 학생체육관에서 조합원 및 어업인 가족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한권 울릉군수와 공경식의장, 남진복 도의원, 김진규 교육장, 김정진 경찰서장, 정위용 NH 농협은행 울릉군지부장, 정종학 울릉농협장 등 각급 기관단체장 및 어민들이 참석했다.
한마음 체육대회는 울릉군 내 신흥, 저동(A 저동), 저동(B 봉래), 도동독도, 통구미, 남양, 태하·학포, 현포, 천부·죽암 어촌계 등 9개 어촌계가 팀을 나눠 실내 경기를 펼쳤다.
경기는 판 뒤집기, 고무신 양궁게임, 2인 4각 릴레이, OX 퀴즈, 종바리·대형 윷놀이, 번외게임 70세 이상 선물 낚기 등으로 진행됐다.
모든 게임은 남녀가 동수로 참가하도록 해 의미를 더했고 어촌계를 대표해 참여한 선수들은 마을을 대표해 열정을 쏟았다.
행사를 마친 뒤 경품 추첨을 통해 TV와 전기밥솥, 전기 다리미 , 커피포트, 선풍기 다양한 물품을 어민들에게 선물했다.
김영복 수협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해 유례없는 오징어 조업 저조와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힘든 시기임에도 조합발전을 위해 힘써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는 또, “한마음 체육대회가 지쳐 있는 어업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동기가 되고 모두가 화합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라며 올해 조업도 항상 만선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축사를 통해 “지난해 울릉수협 총 위판액은 2억여 원으로 어느 식당 한곳을 매출보다 적었다. 눈물이 난다. 울릉도 어민들은 희망을 품고 올해는 만선의 꿈을 꼭 이루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울릉군의 수산업은 수입수산물 안전개방, 어족자원의 급격한 감소, 중국어선의 씨를 말리는 쌍끌이 조업 및 대형 트롤어선의 불법 조업 등에 따른 동해안 오징어 자원 고갈로 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