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섬 아이 포항 도시아이 우정 쌓기…공동교육과정 도농상생학교 운영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05-23 11:15 게재일 2024-05-23
스크랩버튼
울릉도 남양초등학교와 포항 문덕초등학교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울릉교육지원청
울릉도 남양초등학교와 포항 문덕초등학교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울릉교육지원청

동해 유일한 섬 울릉도 학생들과 포항 도시학생들이 도농상생학교 공동교육과정 이수를 위해 함께 수업하며 우정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울릉도남양초등학교(교장 최창성) 2~6학년 학생들은 21일 포항문덕초등학교(교장 문석주)를 방문, 2024학년도 경북 형 공동교육과정 도농상생학교 공동수업을 시행했다.

울릉 남양초와 포항 문덕초는 농산어촌 학교의 소규모화에 따른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모델개발과 도시와 농어촌 교류를 통한 다양한 학습경험을 제공하고자  지난 4월부터 경북형 공동교육과정 도농상생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울릉도 남양초등학생들이 포항 문덕초등학교를 방문했다./울릉교육지원청
울릉도 남양초등학생들이 포항 문덕초등학교를 방문했다./울릉교육지원청

울릉남양초등은 울릉도에 있는 도서벽지학교로 전교생이 20명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이다. 

한 학급의 학생이 3~6명밖에 되지 않아 각종 모둠 활동이나 또래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경북형 공동교육과정 도농상생학교 운영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남양초등과 문적초등학생들이 주제를 놓고 토의를 하고 있다./남양초등
남양초등과 문적초등학생들이 주제를 놓고 토의를 하고 있다./남양초등

두 학교는 지난 14일 원격수업을 통해 처음 얼굴을 보고 친구를 맺었다. 더불어 서로 지역에 대한 궁금증을 없애며 따뜻한 우정을 쌓았고, 만나서 함께 보낼 즐겁게 지내자고 약속했다.

이날 시행된 오프라인 공동수업에서 1교시에 남양초와 문덕초 2~6학년 학생들은 남양초 교사가 지도하는 울릉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울릉남양초등과 포항 문덕초등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남양초등
울릉남양초등과 포항 문덕초등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남양초등

2교시에 문덕초 교사가 학년 교육과정을 재구성, 다양한 모둠 활동 등을 했다. 3교시는 매칭 학반 학생들이 모두 강당에 모여 친목을 다지며 함께 추억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황보가연(남양초 6학년) 학생은  “또래 친구들이 많지 않아 심심할 때도 잦고 수업시간에 모둠 활동이 어려웠는데 많은 친구와 수업한 게 처음이어서 신기하면서도 정말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울릉도 명소를 소개하는 울릉남양초등 어린이./남양초등
울릉도 명소를 소개하는 울릉남양초등 어린이./남양초등

서유인(문덕초 4학년 1반) 학생은 “울릉도라는 곳을 말로만 들어봤지 진짜 울릉도에 사는 친구들을 사귀게 돼 기쁘다”며 말했다. 

앞으로도 남양초 학생들과 문덕초 학생들은 각 지역의 특산물 교환, 원격수업 활동 등을 통해 교류활동을 이어가며, 멀지만 따뜻한 우정을 쌓아갈 예정이다.

울릉남양초등과 포항문덕초등 공동수업./ 남양초등
울릉남양초등과 포항문덕초등 공동수업./ 남양초등

최창성 남양초 교장은  “최근 학생 수 부족의 문제는 소규모학교의 문제만이 아닌 전국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며 경북형 공동교육과정 도농상생학교 프로그램이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 교장은 이어 "이번 공동교육과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생활모습을 이해하고 서로 지역에 관심을 두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석주 문덕초 교장은  “학생들이 짧은 시간 만남을 가졌지만, 추억과 우정이 오래가길 바란다. 또한, 학생들이 다양한 생활 모습을 이해하고, 서로의 지역에 관심을 두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