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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 위조화폐 제조·유통시킨 일당 검거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4-05-22 13:51 게재일 2024-05-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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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된 5만원권 위조지폐. /구미경찰서 제공
압수된 5만원권 위조지폐. /구미경찰서 제공

전국 최대 규모의 위조화폐를 제조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구미경찰서는 22일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5만원권(한국은행 발행) 위조지폐 6374매(3억 1870만원 상당)을 제조해 유통 판매한 혐의로 A씨(국외 검거) 등 총 18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 등은 5만원권 지폐를 위조해 마약 구매 등 불법 거래에 사용하거나 SNS를 통해 판매하기로 공모한 뒤 자신들의 주거지에서 컬러프린터를 이용, 지폐를 위조한 후 SNS에 광고를 올리는 방식으로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직후 필리핀으로 도주한 총책 A씨는 도피 자금이 필요해지자 국내에 있는 공범 C씨 등에게 위조지폐 제조·판매방법을 알려주고, 이들로 하여금 2억원 상당의 위조지폐를 제조·판매하도록 했다.

이들로부터 위조지폐를 구매하려던 G씨와 구매한 위조지폐를 현금화하기 위해 모텔 등지에서 사용한 미성년자인 F군도 경찰에 검거됐다.

총책 A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돼 현재 송환 중에 있다.

박종섭 구미경찰서장은 “추가 공범과 여죄를 면밀히 수사해 화폐 유통질서와 경제질서를 교란하는 화폐위조범죄에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화폐위조범들이 주로 재래시장 등을 피해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소상공인들이 현금 거래 시 홀로그램 등을 좀 더 주의 깊게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검거된 피의자들 상당 수가 도박이나 사채로 인한 신용불량자들이며, 마약을 소지·투약하거나, 위조지폐를 불법거래에 이용하는 등 추가 범죄 정황이 확인돼 별건으로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공범과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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