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구미시가 도시경관사업으로 ‘다이나믹 구미’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시는 구미IC 입구에 넓이 12m, 높이 2.7m의 대형 ‘WELCOME TO GUMI’문자형 조형물을, 구미시민운동장 이동 동선에 있는 입구 앞 회전교차로에는 트랙을 달리는 듯한 다이내믹한 육상경기 조형물을 설치했다.
구미시민운동장 전면에 육상, 축구, 농구, 배구 등 다양한 종목을 폴리곤(3차원 입체 형상을 구성하는 단위) 형태의 입체조형물로 표현한 넓이 67m, 최고 높이 12m의 조형물도 설치해 구미시민운동장의 박진감을 표현했다.
박정희체육관 앞마당에는 승리를 거머쥔 감격의 순간과 구미시의 힘찬 미래를 염원하는 ‘승리의 주먹’을 세웠다. 각각의 조형물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아름다운 야간 광경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국제행사 개최도시 공공디자인 사업’으로 추진된다.
구미시는 지난해 공모에 선정돼 1차 사업비 19억원(국비 9.5, 시비 9.5)으로 구미IC입구, 구미시민운동장 입구 회전교차로, 구미시민운동장 내 공공디자인과 상징적 이미지를 조성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공공디자인 개념 도입을 위해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디자인학과 조철희 교수를 총괄기획가로 위촉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였다.
올해에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더욱 긴밀한 협조해 2차 사업비 19억원(국비 9.5, 시비 9.5)으로 구미시민운동장 안내체계 고도화와 주변 공공디자인 조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장동광 원장은 “격조 높은 공공디자인은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에 기여하고, 지역과 국가 브랜드 가치까지 높여준다”며 “구미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지는 한국 공공디자인의 높은 예술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시 도시디자인을 명소화해 도민체전와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의 방문객들에게 구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시키겠다”며 “시민운동장이 각종 행사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시민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