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여성 과수원 작업 후 확진<br/> 최대 2주 잠복기 고열·구토 증상<br/> 치명률 높고 백신·치료제 없어 <br/>“긴 옷 입고, 귀가 후 샤워·세탁”
상주지역에서 올해 전국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해 진드기 감염병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상주시에 따르면 상주시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A씨는 지난 19일 도내 의료기관에 입원해 검사한 결과 23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이달 초순 자택 인근 과수원에서 농작업을 한 뒤 지난 16일 식욕부진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발열 증상이 계속 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SFTS는 주로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게 물린 후 5∼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나타낸다. 치명률이 높고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다.
상주시보건소는 농작업과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시기를 맞아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이미 나타나고 있는 만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있다.
상주시에서는 최근 3년간 평균 75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은 57.8명이다.
특히, SFTS는 치명률이 18.7%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경북에서는 20명의 환자 중 10명이 사망했고, 상주시에서도 2명의 환자 중 1명이 사망한 사례가 있다.
상주시는 올해 전국 첫 SFTS 환자가 지역 내에서 발생함에 따라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의 철저한 준수와 적기 치료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진드기는 주로 수풀에 서식해 텃밭 작업 등 농작업과 많은 관련이 있으나 등산, 산책 등과 같은 일상생활에서도 감염되는 사례가 다수 있어 항상 유의해야 한다.
주된 증상은 발열, 근육통, 피로감 등을 동반한다.
진드기를 발견했거나 물림 자국이 있는 경우 최대 14일간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송복실 질병관리과장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밝은색 긴 옷과 긴 양말 갖춰입기, 기피제 사용하기, 풀 위에 옷 벗어놓지 않기, 돗자리 사용하기, 귀가 후 샤워와 세탁하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