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홍보대사인 가수 정광태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생애와 업적을 다룰 영화 ‘목련이 필 때면(감독 윤희성)’ 제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자신의 이름에서 딴 ‘흥.픽쳐스’를 설립, 대표이사 회장으로 있는 가수 김흥국씨와 함께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는 등 발품을 아끼지 않고 있다.
‘목련이 필 때면’은 70% 실록 영상에, 30% 재연이 혼합된 120분 논픽션 영화로 제작되고 있다. 감독은 윤희성씨가 맡았다.
정광태 씨는 “41년째 ‘독도지킴이’로 살고 있다, 그동안 100번 이상 독도를 찾은 것 같다”며 “이번에는 박 전 대통령과 독도에 얽힌 숨은 역사를 재조명하는 현지 로케이션이라 더욱 큰 의미가 있다"며 개관시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울릉도와 독도는 박정희와 떼 놓을 수 없다. 제작진은 이번에 박 전 대통령이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인 1962년 울릉도는 물론 독도를 방문한 적이 있다는 증언을 생생하게 듣고 돌아갔다"면서 앞으로 비사를 더 발굴, 완성도 높은 영화가 되도록 성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울릉도를 방문한 당시, 독도를 입도했던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부분이라면서 '건국전쟁'을 통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재조명되었다면 이번 '목련이 필때면'을 통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토 사랑 단면을 여과없이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번에 울릉도와 독도를 찾은 김흥국 씨 등은 김윤배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 등 많은 주민들을 만나 박 전 대통령의 당시 울릉도 독도 순시 행적을 소상히 전해 들었으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1961년 ‘5·16혁명’을 성공한 후 이듬해 10월 11일 육군대장 계급으로 울릉도를 전격 방문했던 박 전 대통령은 ‘독도 실측’과 ‘울릉도 어업전진기지’ ‘섬 일주 도로’ ‘수력 발전소’ 건립 등을 지시하는가 하면 몇 달 뒤에는 독도까지 방문했던 기록 등이 남아 있다.
당시 해산물 채취를 위해 독도에 가 있던 ‘울릉도 주민’ 김해석 씨가 독도에서 ‘박정희 육군대장’을 만나 직접 악수도 하고 덕담을 들은 사실도 영화제작팀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김 씨는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당시 조그마한 백지종이에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박정희`라고 쓴 친필을 받았다면서 아쉽게도 이 친필을 나중에 분실해 버려 두고두고 가슴아파했다고 회고 하고 있다. 또 당시 금일봉으로 받은 300만 환도 육성 증언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광태씨는 "이번에 듣고 확인한 것 모두가 영화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영화를 통해 울릉도와 독도가 국토의 막내로서뿐만 아니라 그 가치와 중요성을 새롭게 평가받아 대한민국 최고 관광지로 부상됐으면 한다며 국민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