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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달달한 낭만야시장…“대박났다”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4-04-28 09:41 게재일 2024-04-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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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에서 열린 ‘달달한 낭만 야시장’개막식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지난 27일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에서 열린 ‘달달한 낭만 야시장’개막식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구미시 제공

구미시가 원도심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달달한 낭만 야시장’이 대박을 쳤다.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구미시 새마을중앙시장과 중앙로 동문상점가 일대에서 열린 ‘달달한 낭만 야시장’에는 5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리면서 행사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의 재료가 일찍부터 소진되는 등 대박 조짐을 보였다.

둘째 날에는 상인들이 더 많은 재료를 준비해 영업을 했지만, 사정은 비슷했다. 장 내 다른 식당들도 손님을 맞이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국밥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시장에서 장사하면서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번호표를 나눠주기는 처음이다. 젊은 사람들은 웨이팅이라고 하던데, 그 사람들도 시장에서 웨이팅을 할 줄 몰랐다고 하더라”며 “장사하느라 정신이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매출이 얼마나 되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다.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음식점뿐만 아니라 다른 가게들도 손님들로 분주했다. 과일을 파는 한 상인은 “시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걸 처음봤다. 설날, 추석 대목보다 장사가 더 잘된다”며 “내가 살면서 구미시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될 줄은 몰랐다. 앞으로도 시장활성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상인들 뿐만 아니라 야시장을 찾은 방문객들도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구에서 아이들과 야시장을 찾은 김대승(49)씨는 “좁은 시장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데도 질서가 잘 유지되는 모습에 놀랐고, 음식도 맛있지만 음식 먹는 곳에 쓰레기도 없이 청결한 것에 또 한번 놀랐다”면서 “전국에 다른 야시장들도 가봤지만 ‘손님 맞을 준비를 많이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야시장은 여기가 처음인 것 같다. 다음에도 또 와야겠다는 생각을 든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이번 ‘달달한 낭만 야시장’을 준비하면서 음식맛과 친절교육을 위해 구미대학교 교수진과 협업해 야시장 판매자를 모집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음식 품평회, 메뉴 시연, 조리 방법·위생·친절 교육을 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또 시장 청년회 5명과 의용소방대 22명을 배치해 인파 통제 및 질서유지 활동을 전개하고, 청결한 야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행사장 5개소에 분리수거함을 설치하는 등 안전과 청결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처음 야시장을 기획할 때는 ‘과연 이게 될까’하는 고민이 많았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야시장을 찾아주시는 걸 보고 일단 시작은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야시장이 지속적으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구도심과 시장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6월 22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야간에 열리는 야시장에는 황복튀김, 짚불 소시지구이, 닭 오돌 구이, 대패 숙주 볶음 등 27개 먹거리 부스와 레트로 사진찍기, 페이스페인팅, LED무드등 만들기 등 체험 부스 3개, 프리마켓 부스 12개가 마련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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