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삼한시대 4대 저수지이자, 연밥따는노래(채련요)로 널리 알려진 상주시 공검면 공갈못의 문화재 및 습지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25일 상주시 공검면 공갈못 역사관 앞마당에서는 공갈못 습지·문화재 해제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이 열렸다.
발족식에는 공검면 주민 등 150여명이 참여했으며, 지역 내 4개 단체(발전협의회, 이장협의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농업인회)의 대표 및 시의원이 비대위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1993년에 복원된 공갈못은 1997년 9월 경북도 문화재로 지정됐고, 2011년 6월에는 습지지정 및 고시가 이뤄졌다.
비대위는 이 때문에 문화재 규제 27년, 습지 규제 13년의 이중 굴레 속에서 건축 행위 시 고도 제한 등으로 인해 주변지역 개발이 침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발족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기관단체장 간담회에서 공갈못 명칭 통일, 연밥따는노래(채련요) 관련 단체 일원화가 거론됐었다.
이후 공갈못 복원(습지․문화재 해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다 올해 3월말 공갈못 습지․문화재 해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공동위원장들은 “공검면의 발전을 가로막고 지방 소멸을 가속화시켜 온 공갈못 습지 및 문화재 지정의 폐해와 그로 인한 면민들의 고통을 널리 알리고 해제를 촉구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발족식을 가진 비대위는 이날 습지․문화재 해제 건의문을 공검면(면장 최재응)에 접수하고, 습지․문화재 관련 부서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