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인력 증원이 없이 유사·중복 통폐합하는 등의 방식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시는 오는 7월 민선8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맞춰 자치조직권 확대와 연계해 ‘구미재창조’본격 추진을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조직 효율화와 내실화를 최우선으로 불필요한 일 버리기와 유사·중복 기능 통폐합을 통해 공무원 인력의 증원 없이 본청에 국 2개를 늘리는 등 조직을 혁신했다.
반도체·방산 등 미래 첨단산업을 세분화해 산업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첨단산업국’과 현 정부 국정기조 및 경북도의 저출생과의 전쟁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구·청년·출산·돌봄·보육·교육을 한 곳으로 집중시킨 ‘미래교육돌봄국’을 신설한다.
첨단산업국에는 △신산업정책과 △반도체방산과 △전략산업과를 배치하고, 국책프로젝트인 반도체특화단지와 방산혁신클러스터 선정을 바탕으로 로봇 등 전략산업을 육성해 구미 50년 미래 먹거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미래교육돌봄국은 △인구청년과 △아이돌봄과 △교육청소년과 △가족정책과를 집약시켜 출산, 돌봄, 보육 기능의 연계성 강화는 물론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글로컬 등 지방대학 육성과 교육특구 관련 기능도 강화해 정책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또 ‘구미재창조’를 본격 추진을 위해 △투자유치과 신설 △한시기구 ‘아시아육상추진단’ 신설 △노인장애인과를 어르신복지과, 장애인복지과로 분리·확대 △농촌활력과 신설 △농식품산업과로 개편했다.
여기에 △평생학습원(4급→5급) △농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5급→6급) △노인종합복지관(5급→6급)을 직제변경해 조직의 효율화를 극대화했다.
구미시의회에 대한 배려도 눈에 띈다. 구미시는 전체 정원을 동결한 상황에서도 구미시의회 상임위 신설을 고려해 본청 직원 2명을 시의회 소속 직원으로 편성해 인원 증원을 하도록 했다.
김장호 시장은 “지금 구미는 미래 50년 성장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지난 2년간 만들어 온 혁신 기틀을 바탕으로 구미재창조의 발판을 시정 전 분야에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미시는 첨단산업의 전략적 육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에 초점을 맞춰 산업·교육·복지·농업 분야의 핵심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24일 입법예고한 뒤 시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7월 1일 시행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