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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스텐트용 메디컬 섬유’ 나왔다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4-04-21 20:05 게재일 2024-04-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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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개발연구원, 독자기술 활용 공동연구 통해 개발<br/>신체 내에서 지속적으로 약물방출, 의료헬스 산업 활용도↑<br/>생체재료 분야 국제저널 ‘액타 바이오머터리얼리아’ 발표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독자 기술을 활용한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다중층 약물방출 생체분해 소화기계 스텐트용 메디컬 섬유를 개발해 주목을 받는다.

이번에 개발한 섬유는 신체내에서 생체 분해되면서 지속적으로 약물방출이 가능해 의료헬스케어 산업에 활용도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

이번 연구는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융복합기술개발본부 손준식 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생체재료연구센터 정윤기 박사, (주)엠아이텍 김규석 수석연구원 연구팀의 공동연구로 진행했다.

연구 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저명 국제저널 중 하나인 액타 바이오머터리얼리아(Acta Biomaterialia, Impact Factor 9.7) 4월호에 발표했다.

21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소화기계 스텐트용 메디컬 섬유는 이중층의 구조로 설계돼 중심부에는 생체 분해 기간이 오래 유지되는 물질을, 외면에는 생체 분해 기간이 짧은 물질을 적용함으로써 생체 내에서 스텐트가 분해되는 기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소화기계 스텐트의 난제로만 여겨졌던 생체 분해 기간 제어 및 다중층 약물 담지 기술 개발로 인해 스텐트의 체내 팽창 유지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오랜 기간 약물을 방출해 지속적인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

지금까지 플라스틱 소재 스텐트는 내경이 작아 빨리 막히고, 금속사 소재 스텐트는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지만 추가 시술을 통해 제거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오래전부터 생체 분해 스텐트 개발을 시도했지만, 소화기계 협착을 방지하기 위한 성능이 미흡하거나 스텐트의 형태가 빠르게 변형돼 지속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로 상용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호요승 원장은 “이번 연구는 섬유소재 기술이 첨단 의료헬스케어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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