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일 ‘제3회 포항장기유배문화제’<br/>학술포럼·백일장·퀴즈쇼·연극 등<br/>공연·학술·체험 프로그램 ‘풍성’
(재)포항문화재단은 포항 장기면이 가진 유배문화라는 역사·문화자원을 지역의 콘텐츠로 개발하고 더욱 널리 알리기 위해 19일부터 20일까지 장기면 일원에서 ‘제3회 포항장기유배문화제’를 개최한다.
장기면은 조선시대 220인의 유배객이 거쳐 간 지역으로서 유배문화가 역사·문화자원으로 남아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인물에는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이 있다. 당대 최고의 석학들은 장기에서 유배 생활을 하며 지역민들과 교류하고 학문을 전수했다.
올해 ‘포항장기유배문화제’는 ‘과거를 품고 미래를 마주하다’를 주제로 장기에 남은 우암과 다산의 발자취를 되새기고 다양한 학술, 문학 및 공연 프로그램 등을 통해 그들의 학문과 이야기를 다시 만나보는 시간을 갖는다.
축제는 ‘과거를 품고 미래를 마주하다’를 주제로 전통문화를 활용한 다채로운 공연, 학술,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19일 오후 5시 장기초등학교 강당에서는 ‘조선시대 장기 유배인의 실태 분석과 특징’을 주제로 한 학술포럼이 열리는데, 전문가들과 함께 인물을 중심으로 바라본 유배문화를 심도 있게 알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장기중학교에서는 꼬마 선비로 변신한 관내 초등학생들의 ‘초등학생 백일장’이 오전 11시에 열린다. 금상 1명, 은상 3명, 동상 5명, 입선 10명으로 총 19명에게 상장과 부상을 수여한다. 이어 낮 12시 30분부터 유배문화와 포항의 지역 상식, 역사를 주제로 하는 골든벨 퀴즈쇼가 관람객들의 자유로운 참여로 진행된다.
오후 2시에 진행될 공식 행사에서는 장기풍물단의 흥겨운 길놀이를 시작으로, 장기면 주민과 우암의 교류를 다룬 마당극 ‘장기, 우암을 품다’와 초등학생 백일장 시상식이 준비돼 있다.
특히 기획공연 ‘장기, 우암을 품다’는 관객이 직접 극에 참여해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소통형 연극으로, 현장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공연이 진행된다. 작명가, 무관, 선비 등 조선시대 캐릭터로 분장한 민속촌 배우들의 체험 부스와 주민들의 고서 만들기, 단청, 한복 체험 부스 역시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오후 4시 메인 무대에서는 포항시 홍보대사 류연주 양의 축하공연도 준비돼 있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20일 전국적인 비 예보로 불가피하게 장소를 실내로 변경하게 되었다”며 “역사·문화 자산인 유배문화를 알리고 장기면의 인지도를 제고하는 동시에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