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공항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14일 올 들어 첫 번째 케이슨(전체 19함째) 거치를 완료하는 등 전체 45.6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는 울릉공항은 케이슨 거치가 가장 핵심 공사로, 총 30함(1함 대체로 가로·세로 32m, 높이 24.0m)이 설치된다. 지난해까지 18함, 올해 1함이 더해져 지금까지 모두 19함이 거치됐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시작된 케이슨 거치는 오는 11월 완료할 계획이다. 시멘트 구조물인 케이슨은 1함 규모가 아파트 15층 규모에 무게가 약 1만 2천700t이며 포항서 제작 후 바다에 띄워 예인선으로 울릉도 현장으로 끌고 온다.
따라서 포항영일신항만 케이슨 제작 장소에서 울릉도 현장까지 이동하는 동안 파도가 1m 이하에 바람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해상 기상이 아주 좋을 때만 작업이 가능하다.
실제, 울릉공항을 건설 중인 DL이앤씨 컨소시엄은 포항영일신항만 케이슨 제작 현장에 20~24번 함을 제작해 놓고 있지만 겨울 동해상의 기상악화로 케이슨을 운반하지 못했다.
울릉공항 건설현장에 도착된 케이슨은 바다 속에 사석으로 지반을 만들고 그 위에 안착시킨다. 약 20m는 바다 속으로, 4m는 수면에 올라오게 하는 정교한 작업 과정을 거쳐 바다를 매립한다.
케이슨이 중요한 것은 울릉공항 활주로 건설을 위해 바다를 메울 때 여기에 들어가는 사석 유실을 막고자 먼저 호안(護岸.revetment)을 구축해야 하는데 그 공정에 가장 핵심이 케이슨을 거치하는 작업이다.
시공사 측은 케이슨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29번 함도 이미 제작에 착수했다. 5월 중에 20 함을 운반하는 등 올해 안에 나머지 11함을 모두 울릉도공항건설 현장으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케이슨 거치 및 제작 공정률은 63.3%로 차질없이 진척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바다를 메우는 가두봉 절취는 작업량 915만㎥ 중 지난해 186만㎥를 완료했고, 현재 22.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안으로 312㎥을 추가 절취한다. 이 공정은 2025년 2월 완료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해상매립공사도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바다 다짐을 통한 해상매립공사는 전체 827만㎥ 중 지난해 50만㎥ 매립을 완료, 공정률 7.1%다. 올해는 282만㎥를 메울 계획이다.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는 울릉도공항은 총 1천260m의 호안으로 축조, 준공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사석경사제축조 호안이 364m며 케이슨축조 호안이 900여m(1함 30함x30m) 규모이다.
사석 축조 호안은 가두봉 해안에서 케이슨 1함까지 연결됐다. 특히 울릉(사동)항 동방파제와 사석축조 호안사이는 거의 매립이 완료된 상태며 해면에서 23m 정도 높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공사인 DL이엔씨 관계자는 “울릉공항 건설공사는 현재 순조롭게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기상 이번이 없는한 올해 안을 케이슨 거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메우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