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비판에 일부당원 욕설문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108석에 그치며 패배한 책임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위원장 책임론을 거론하자 일부에서 ‘차기 대권 경쟁자를 밀어내려 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자 “망발이다”라며 반발했다.
홍 시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는 당이 주도해서 치르고 대통령은 중립의무가 있어서 선거를 도울 수 없다”며 “당의 책임이 아닌 대통령 책임으로 돌리게 되면 이 정권은 그야말로 대혼란을 초래하게 되고 범여권 전체가 수렁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러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해 그 막중한 총선을 치른 것”이라며 “전략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홀로 대권놀이나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총 한번 쏴본 일 없는 병사를 전쟁터에 사령관으로 임명한 것이기에 그런 전쟁을 이길 수 있다고 본 사람들이 바보인 것”이라며 “그런데 수준 낮은 일부 당원들은 여당 지도부 책임을 묻는 나에게 내부총질 운운하면서 욕설 문자를 보낸다”고 언급했다.
홍준표 시장은 “내가 당에 있는 한 그를 용서하지 않겠다”며 “생각 좀 하고 살자”고 말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