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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해역 소용돌이 탐지 기법개발…국립해양조사원 5배 빨라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04-09 11:07 게재일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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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주변의 겨울 기상./김두한 기자
울릉도 주변의 겨울 기상./김두한 기자

울릉도 주변해역에 휘몰아 치는 소용돌이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알려주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정확도와 탐지 속도를 높인  ‘동해 준 실시간 소용돌이 정보’를 이달부터 누리집(www.khoa.go.kr/바다누리 해양정보서비스)에서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울릉도 주변 바다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해류(한류)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해류(난류)가 만나 크고 작은 원을 그리며 반복적으로 순환하는 소용돌이가 만들어지고 있다.

울릉도 독도 근해 준실시간 소용돌이 정보. / 국립해양조사원제공
울릉도 독도 근해 준실시간 소용돌이 정보. / 국립해양조사원제공

소용돌이는 2~3개월에서 1~2년 동안 지속하며, 회전속도는 시간당 1㎞ 미만으로 느리다. 소용돌이는 또한 해류 순환에 한 흐름을 만들고, 수심 200~300m까지 열과 영양염류 등을 운반해서 해양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조사원은 인공위성에서 관측한 동해 해수면 고도 분포도를 가로·세로 150㎞ 사각 격자로 구분해 해수면 높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소용돌이를 탐지했다. 

울릉도 근해 파도./김두한기자
울릉도 근해 파도./김두한기자

이번에 개선한 탐지 방법은 동해 전체 해역 해수면 고도를 높이 순서로 탐지한 뒤 등고선을 찾는 방법으로 소용돌이를 파악한다. 이는 이전 방법보다 소용돌이를 5배가량 빠르게 탐지할 수 있다. 

특히 지름 25㎞ 미만 작은 회전류는 제외하고, 해수면 높이 차이가 1㎝ 이상,  지름 25~250㎞ 범위 회전류를 소용돌이로 판별함으로써 탐지 정확도를 높였다.

울릉도 근해 겨울파도. /김두한 기자
울릉도 근해 겨울파도. /김두한 기자

동해 울릉도 주변 해역 소용돌이 정보는 부유물 추적이나 수중 물체 탐지 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해역에서 잡히는 어종 생태 등 해양환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동해 소용돌이 탐지 정보는 수산업, 해양탐색 활동과 관련성이 높다.  앞으로 더욱 정확하게 소용돌이 정보를 생산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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