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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동항 엘도라도 EX 첫 상업 운항…대형쾌속여객선 4년만 재개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03-31 15:24 게재일 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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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관문 도동항에 첫 입항하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김두한기자
울릉도 관문 도동항에 첫 입항하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김두한기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대형 쌍동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총톤수 3천158t, 정원 970명)가 울릉도 관문 도동항에 첫 입항하며 본격적인 상업 운항에 들어갔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31일 오전 10시10분 승객 148명과 생필품 120kg를 싣고 포항을 출발, 이날 오후 1시쯤 울릉도 도동항에 입항하며 도동항 운항시대를 열었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이날 오후 2시40분 721명 화물 75kg를 싣고 울릉도를 떠났다.

울릉도 도동항에 접안을 시도하는 엘도라도 엑스프레스호, /김두한기자
울릉도 도동항에 접안을 시도하는 엘도라도 엑스프레스호, /김두한기자

울릉도 도동항은 지난 2020년 2월 28일 포항과 울릉도 도동항을 25년 동안 운항하던 썬플라워호(2천394t·정원920명)가 마지막 운항한 뒤 4년 만에 대형 초 쾌속여객선이 다시 운항에 들어갔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지난해 썬플라워호 노선인 포항~울릉도 도동항 간 운항허가를 받았지만 도동항 부두 연장 공사로 인해 지난해 7월 8일부터 지난 2월 말까지 울릉(사동)항 국가어업지도선 접안시설을 임시로 사용했다.

도동항에 입항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에서 승객들이 하선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도동항에 입항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에서 승객들이 하선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최근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에서 포항까지 운행하는 고속철도(KTX, SRT)망을 이용해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와 연계된 다양한 울릉도 여행 상품이 개발되고 있고,  울릉도까지 논스톱으로 이동하는 관광상품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에서 화물과 승객이 동시에 하선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에서 화물과 승객이 동시에 하선하고 있다. /김두한 기자

서울역 KTX(오전 5시37분, 오전 6시42분)과 수서역 SRT(오전 6시30분)을 이용하면 약 2시간 20분 후 포항역에 도착한다. 대전권에서는 1시간 20분, 광주 송정역에서는 오송역을 거쳐 환승 시간 포함해 포항역까지 3시간이 걸린다. 

포항역에서 대저페리가 운행하는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해 포항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  승선수속을 밟으면 된다. 이로써 내륙지역에서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도동항에 접안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김두한 기자 
도동항에 접안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김두한 기자

가족 울릉도 여행을 계획한 서울시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김태균(56)씨는  “울릉도까지 이동 시간을 단축하고 울릉도에서 더 오래 머무르기 위해 KTX와 대저페리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를 예약해 이용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는 생각지도 못한 서울에서 조식 먹고 울릉에서 점심을 먹는 여행일정이 가능해져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양욱 대저페리대표이사는 “초쾌속선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해사팀과 선기장·선원들이 평소 입출항 전후로 선박을 철저하게 관리한 덕분에 모든 정기검사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고 선박검사 합격을 받는 등 모든 출항 준비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2월 28일 25년간 울릉도를 운항하다가 마지막으로 떠나는 썬플라워호 ./김두한 기자 
지난 2020년 2월 28일 25년간 울릉도를 운항하다가 마지막으로 떠나는 썬플라워호 ./김두한 기자

김 대표는 이어  “회사의 슬로건인  ‘울릉도까지는 가장 빠르고 편안하게, 울릉도에서는 더 오래 머무르자’는 내용처럼 가장 빠르고 편안한 울릉도 뱃길을 선도하기 위해 변화를 계속해서 추구하면서 세계가 찾는 에메랄드 울릉도의 100만 관광 시대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총톤수 3천158t급에 여객정원 970명과 화물 25t을 싣고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최대 51노트(95km), 평균 45노트(83km) 속도로 포항~울릉간 2시간 50분 만에 주파하는 초대형 규모의 파랑 관통형 쌍동 초쾌속 여객선이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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