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주도 발전 전략 업무보고<br/>‘지역활성화 투자펀드’ 등 활용<br/> 민간경제 발전에 총력 기울여<br/> 개항 앞둔 신공항 물류단지 등<br/> 다양한 프로젝트 발굴 추진도
경북도가 30일 도청에서 ‘민간주도 지역발전 전략’이라는 주제로 업무보고를 진행하고,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적극 활용하는 등 향후 민간경제 발전에 총력을 쏟는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지방투자사업에 대한 지원을 목표로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정책금융의 자금이 합쳐 3천억 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이철우 도지사는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필요한 투자는 과감하게 해야한다”면서 “지방정부가 나서 공적자금으로 펀드를 만들어 민간의 투자여력을 만들어 주고 적극적인 수요확보와 함께 규제완화를 동시에 진행해 민간이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생각을 가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연말 ‘민간주도의 지역발전 전략으로 전환’을 선언하며 2024년 도정운영방향의 한 축으로 민간투자 활성화를 내세웠다.
저출생 극복과 마찬가지로 전 직원이 참여해 56개에 달하는 민간투자 활성화 사업아이디어를 모았다.
현재, 경북도는 지역활성화 펀드 선도사업으로 구미 ‘산업단지 근로자 기숙사’, 김천 ‘제2가락시장 광역농산물유통물류복합센터’ 그리고 22개 전시군을 상대로 ‘1시군 1호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대형병원 등을 포함한 서비스산업 육성을 목표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030년 개항을 앞둔 신공항 항공물류단지와 관련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사업도 민간투자 사업으로 제안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그동안 국가재정사업으로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커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사업들이 오늘 다양하게 제시된 것이 수확”이라면서 “앞 으로 전문가 자문단을 꾸려 사전사업성 검증을 진행하고 가능성이 있는 사업 중심으로 집중 컨설팅을 통해 투자프로젝트로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다양한 민간투자 사업을 발굴하고 중앙정부의 지역 활성화 펀드사업으로 추진하며 동시에 최대 1천억 원 규모 경북의 자체 ‘민간투자펀드’도 상반기 내로 출범시켜 연말쯤 사업을 출범시킨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펀드사업의 성공 여부는 적절한 프로젝트 발굴이 핵심이라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할 때 민간의 투자와 기업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니즈의 파악도 중요하다”면서 “최근 기업들이 탄소중립, 자원순환 등 ESG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날 이 지사는 투자펀드는 지역과 민간 자본이 만나는 새로운 ‘창’인 만큼 민관의 협력과 역할 분담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특히, “공공은 정책 펀드로 마중물을 제공하며 규제 완화로 기업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역할을 하고, 민간은 창의적인 사업 제안과 더불어 지역의 인재들을 채용하고 안정된 일자리를 보장하는 역할을 할 때 국가균형발전을 이룩하고 저출생 문제도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