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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道교육청 인사시스템 정비를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3-12-11 20:10 게재일 2023-12-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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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식 교육감 지나친 보안·독점<br/>내년 1월초 예정인데 설왕설래만 <br/>교육청 내외부서 강한 개선 요구 <br/>
내년 1월초로 단행되는 경북교육청의 일반직 인사가 다가오면서 교육청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인사시스템의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청내외부에서 강하게 나오고 있다.

교육청은 매년 1월1일자, 7월1일자로 청내 일반직 인사를 3월1일자, 9월1일자로 전문직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일반직은 4천여명이고 계약직까지 합치면 1만명이 훨씬 넘고, 전문직은 약 2만5천여명 선이다.


하지만 과거와는 달리 임종식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예측가능한 인사시스템이 무너져, 인사일이 며칠남지 않은 상태에서도 설왕설래만 난무하는 등 혼돈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정상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이러한 원인으로 청내부에서는 인사를 앞두고 교육감의 지나친 보안강조와 인사독점을 꼽고 있다.


교육청내부 인사들에 따르면, 해당 국과장들도 주요 인사내용을 거의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의 경우 인사 당일 아침에 주요 보직자 명단을 담당과에 보내는 등으로 인사라인도 당혹해하고 있다. 특히 사무관급도 교육감이 직접 챙기는 등의 인사 스타일로 인해 당일 아침 인사대상자 수명이 바뀌면서 예측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사는 교육감이 수장으로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절대적인 결정권을 갖는 것에 이의가 없으나, 어느정도의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주요라인이 설정된 후 상호 보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나 현재는 교육감의 독단으로 이러한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평이다.


이와관련, 경북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어느정도 예측가능한 인사가 나왔고 발표 수일전부터 설왕설래로 필터링기능이 있었으나 현재는 그렇지 않고 온갖 잡음만 무성한 만큼, 개선이 요구된다”는 의견을 냈다.


경북교육청의 이번 인사는 일반직 최고수장인 행정국장을 비롯 경산정보센터장 등 최고위직 3급자리가 2개 비게된다. 이에따라 3급 두자리, 4급 두자리 등 고위직급 4명의 인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최고 관심사인 행정국장의 경우 박용조 행정과장, 박성일 예산과장, 정종희 학교지원과장, 백영애 재무과장 등 서기관 승진후 3년임기를 지났거나 근접한 4명에다, 박귀훈 총무과장등 5명의 후보가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박성일 예산과장, 박용조 행정과장의 이름이 많이 거명됐으나 최근들어서는 정종희 학교지원과장, 박귀훈 총무과장의 이름이 부상하는 등 한마디로 예측이 어려운 혼전이 거듭되는 양상이다. 특히 박귀훈 총무과장은 서기관 승진 후 연차(2년6개월)가 타후보들보다 뒤지나 직전 교육감 비서실장 출신으로 교육감의 복심역할이 가능해 다크호스로 부상한 상태다. 이번인사의 경우 3급승진 탈락자는 경산정보센터장을 제외하고는 달리 기관장 등으로 갈곳이 없어 현 자리를 유지해야 하는 등 인사의 난맥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외 서기관 승진은 학교지원과 류선기 사학담당사무관 등이 유력한 걸로 알려지고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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