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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당기는 대구 음식·커피 다 모였네… 3만4천명 입 호강

김재욱 기자 · 안병욱 인턴기자
등록일 2023-11-26 20:03 게재일 2023-11-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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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음식산업박람회·대구커피&카페박람회’ 성료<br/>음식 150개사·커피 94개사 참여<br/>대구10味, 밀키트·핸드드립 등<br/>음식 245억·커피 107억 상담액<br/>음식·커피·디저트 등 다양한 맛<br/>신제품·서빙로봇 등 첨단 기술<br/>미래 음식·커피산업 방향 제시<br/>눈과 입이 행복한 지역먹거리로<br/>경기활성화 외식·식품산업 선도
대구음식산업박람회 모습. /김재욱기자

‘2023 대구음식산업박람회·대구커피&카페박람회’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려 3만4천여 명의 참관객들이 방문하고 상담액 245억 원을 기록하며 성황을 이뤘다.

‘대구愛 맛들다’라는 주제로 150개사 170부스가 참여한 이번 ‘음식산업박람회’에는 대구10味 등 대구 전통음식 전시부터 밀키트, 우수식품 등 현재 트렌드를 반영한 식품산업, 그리고 폴라리스쓰리디의 서빙 로봇, 동원테크의 바리스타 로봇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까지 선보이며 전시, 관광, 산업 등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경기침체에도 지역의 많은 외식·식품제조업체들과 대형유통사가 참가해 음식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외식 창업·가맹, 구매상담 등 현장상담 160여 건, 상담액 245억 원, 계약 예상액 56억 원의 성과를 거뒀다. 이는 대형유통사 10개사와 19개 참여업체 간 상담 매칭을 사전에 성사시켜 현장에서 효율적인 상담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 마트 유통조합 등 중소 바이어 30여 명을 초청한 제품설명회로 향후 시민들이 동네 마트 등에서 손쉽게 지역 제조 식품을 만나볼 수 있게 돼 지역 상생의 길도 열렸다.


동시에 개최한 ‘제12회 대구커피&카페박람회’에는 94개사 232개 부스가 참여해 판매 상담 건수 870여 건, 상담액 107억 원, 판매 계약액 33억 원의 성과를 거둬 ‘커피의 도시 대구’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이를 증명하듯 현장에서는 벌써 내년 박람회 참가 문의가 줄을 이었다.


박람회 최고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은 ‘로스터리 게더링 2023 대구’에서는 부산, 강릉 등 전국 31개 유명 로스터리 업체들이 참여해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올해 새롭게 선보인 ‘디저트&델리 게더링 2023 대구’에서도 유명 디저트&델리 업체 6개소에서 대구 대표 디저트와 타지역 유명 디저트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Show Your Coffee관, 굿 커피 페스타 in 대구에서는 행사 기간 내내 핸드드립 및 드립백 만들기 체험, 시음 체험, 퀴즈쇼, 로스팅 체험, 커핑 체험 등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체험을 위해 많은 관람객이 줄을 서는 모습이 펼쳐져 시민들의 커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커피 머신, 장비 업체 23개 업체도 함께 참여해 로봇 핸드드립 기계, 원두 로스팅 기계 등 커피 기계 산업의 트렌드와 신제품을 선보여 미래 커피 산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대구 커피 챔피언십 로스팅·핸드드립 대회, 전국 학생 바리스타 대회에 총 254명이 참가해 각자의 기량을 뽐내며 숨은 커피 실력자를 발굴해 의미 역시 더했다.

 


□ 현장 분위기


이날 동시에 개최된 두 박람회는 행사 주최는 다르지만 거의 같은 공간으로 커피박람회와 음식박람회가 이어져 있어서 음식과 디저트 문화를 함께 구경하고 체험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학교 단위에서 온 학생들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대구의 맛과 다양한 커피에 대해서 구경도 하고, 체험할 수 있었고, 직업에 대한 의식도 새롭게 탐구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분위기가 번지자 상권을 홍보하려고 나온 지역 상인들도 연방 화색을 보이며 힘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한 상인은 “젊은 층이 지역 음식과 상권에 대해 관심을 두고 구경해서 기분이 좋다”며 “전통성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미래를 이끄는 것은 앞으로 청년들이기에 그들에게 모두 유익한 시간이 되길 이번 박람회를 통해서 바란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지자체별 대표 음식을 테마별로 소개하는 부스와 다양한 시식 부스를 통해 참관객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정의관 대구광역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의 우수한 음식·커피산업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관련 행사를 개최해 대구의 대표적인 먹거리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현장 이모저모


#1. 대구의 10味 반고개 무침회골목


- 박람회에는 전통을 지키며 상권을 지키는 상인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 주인공은 60년 동안 반고개 무침회골목에서 장사를 해오고 계신 84세의 할머니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동아무침회의 김성동(27) 씨.


김 씨는 침체한 경기 속에 무침회골목의 모든 상가들이 다시 번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여했다는 마음을 전했다.


김성동 씨는 “대구에 전통적인 음식에 대해 젊은 층의 관심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알릴 수 있어 기분 좋다”며 “무침회골목 부스가 오늘 박람회에 모인 모든 부스 중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정말 많은 인기를 얻고 많은 분들이 시식하러 오고 있다. 이번 계기로 무침회 골목 모든 상권이 다시금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 대구 남구 앞산 맛둘레길 및 카페거리 홍보 부스 지원 나온 주무관


- 이날 음식박람회에는 대구 지자체들의 맛집 거리와 특색 음식 등을 홍보하려고 마련된 부스도 운영됐다. 남구는 현재 침체한 경기에 따른 앞산 맛둘레길과 카페거리 골목 활성화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행사장에서 관련 식당 음식을 소개하고, 참관객이 방문할 수 있게 쿠폰을 나눠 주는 등 다양한 홍보를 했다.


남구 위생과 관계자는 “지난해 음식박람회 때보다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는 줄고 전시와 홍보를 위한 부스가 늘어났는데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더 관심이 많은 분위기”라며 “남구의 앞산 맛둘레길과 카페거리가 더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많은 분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3. 커플로 박람회를 찾은 참관객들


- 음식박람회와 커피박람회에는 찾은 커플도 있었다. 주인공은 이성효(32)씨와 성혜수(29)씨 커플.


이들은 박람회에서 평소 접하지 못한 다양한 경험들을 체험할 수 있어서 행사장을 찾은 보람이 있다고 했다.


성혜수 씨는 “커피박람회에서는 커피를 종류별로 맛보는 재미와 함께 빵을 만드는 과정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고, 음식박람회에서는 평소 접하지 못한 특색있는 음식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성효 씨 “여자친구의 추천으로 박람회를 찾게 됐는데, 이렇게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도 있고, 구경할 수도 있어서 흥미로운 경험이었다”면서 “무엇보다도 다양한 체험을 통해 음식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연인으로 왔지만, 가족들과 함께 와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은 행사였다”고 했다.


/김재욱·안병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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