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당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를 통해 진행 중인 ‘대국민 필리버스터’가 흥행 참패를 기록한 가운데 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이 홀로 높은 성적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2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의원의 필리버스터 영상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조회수 4천400여 회를 넘겼다. 이날까지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국민의힘 의원 50명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2위인 안철수 의원(1천477여회)과 3위 한기호 의원(848회)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은 조회수다.
이 의원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을 주제로 13분38초동안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입법 강행이 국민적 지지를 받으려면 명분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최소한의 명분조차 찾기 어렵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노란봉투법이 공표되면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불법파업 천국이 될 것”이라며 “기득권 노조에게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상에서 이 의원은 다른 의원들 필리버스터와 별반 차이 없이, 노란봉투법에 대한 당론과 자신의 생각에 대해 차분히 설명했다. 게다가 SNS를 통한 지지자 유입이 있기엔 이 의원 페이스북 팔로워 수가 적다는 점에서 1위를 차지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주민들과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 및 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했다”고 말했다.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대구·경북(TK) 의원들 중 윤재옥(대구 달서을) 원내대표가 이 의원 뒤를 이었다. 윤 원내대표는 방송법 1087회, 노란봉투법 660회를 기록한 것이다. 이어 윤두현 의원 811회를 기록했으며 이 외 의원들은 100∼400여 회에 불과했다.
한편, 필리버스터 시간이 가장 길었던 건 시각 장애인 출신 비례대표인 김예지 최고위원이었고, 가장 시간이 짧았던 건 7분22초에 그친 구자근(구미갑) 의원이었다.
/박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