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의성군 건의안 작성
경북도와 의성군이 국토부의 요청에 따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제2화물터미널 설치를 위한 건의안을 만들고 있다.
2일 경북도와 의성군 등에 따르면 “정식 공문이 있어야 제2 화물터미널에 대한 공식적인 검토가 가능하다”는 국토부의 설명에 따라 의성군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활주로 동·서쪽의 확장성을 최우선 하는 건의안을 작성하고 있다.
특히, 의성군이 물류 전문가들에게 자문한 결과 활주로 동편은 군부대와 밀접해 확장성이 떨어지고, 사업비가 많이 드는 반면, 서편은 거리가 조금 떨어져 도로를 신설해야 제2화물터미널이 건설이 가능하단 의견에 두 부지에 대한 이용·접근 용이성, 터미널 및 물류단지 확장 가능성 등을 살펴 사업 대상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 문제를 두고 대구시와 의성군이 서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등 갈등이 빚어지자 경북도는 공항 관계당국 비공개회의에서 의성군 부지 가운데 공항 내 군공항 시설과 맞닿은 동쪽 부지와 공항 부지 바깥에 떨어져 있는 서쪽 부지 등 2곳을 제2 화물터미널 입지 후보로 제시하며, 대구(군위)에 여객기 전용 화물터미널, 경북(의성)에 화물기 전용 터미널 등 복수 터미널 설치를 해법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경북도는 “화물터미널 추가에 따른 사업비의 경우 기존 계획한 민간공항 조성 사업비 2조6천억 원을 크게 넘어서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민간 화물기와 관계 직원이 군 공항 주변 화물터미널을 오가면 보안상 문제가 있다는 우려에 대해 공항시설은 출입국심사대를 기준으로 에어사이드(항공기 전용 구역)는 그 자체로 격리구역이고, 화물터미널에서 항공기에 접근할 수 있는 직원 역시 이미 보안 통제를 받고 있어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의성군 관계자는 “활주로 동서쪽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후 항공 물류 활성화란 당위성과 화물터미널 연접 공항 물류단지 조성이 필요하단 건의를 국토부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묵·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