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기반 작가의 창의적 작품과<br/>가면 퍼레이드 콜라보 형식 진행
서로의 언어는 다르지만 작품들이 그 말을 대신하니 다른 교류와는 사뭇 다르다. 그리고 이번엔 가면 퍼레이드가 추가되어 기존의 전시들과 다르게 변화를 주었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각 작가의 창의적 표현과 더불어 경주를 테마로 한 가면(처용 등)과 복식, 음악 등이 콜라보 형식으로 결합되었다.
개성이 넘치는 작가들답게 저마다 색도, 꾸밈새도 다르다. 단순하면서 강렬한 이미지에서 화려한 꽃 장식까지 저마다의 색이 녹아있다. 가면과 복식을 착용한 악단장과 난타를 선두로 경주문화유산활용연구원의 처용 및 국악 공연팀이 함께 퍼레이드를 주도했다.
3개국 작가들은 서로의 작품 앞에서 함께 사진 촬영을 한 뒤 직접 제작한 가면을 쓰고 거리로 나섰다. 신라예술제 시작일이라 거리의 분위기 또한 이미 축제 분위기로 들떠있었다. 경주 작가들은 가면과 더불어 특별히 신라 복식까지 갖춰 입었다. 숭혜전 공원에서 출발해 대릉원, 황리단길, 봉황대로 행렬이 이어졌다. 가는 내내 흥겨운 전통 소리와 독특한 복장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작가들의 열정적인 춤사위에 국내외 관객 상관없이 카메라에 장면을 담는 모습이었다.
가면 퍼레이드는 두 차례, 금요일과 일요일에 걸쳐 이뤄졌다. 저녁 시간이라 쌀쌀한 날씨에도 흥이 만들어낸 열기에 작가들 얼굴마다 땀이 맺혔다. 토요일엔 각국 작가들이 함께한 만찬 행사가 있었다. 식 중반에 달하자 어색함도 언어의 장벽도 사라지고 ‘예술’, ‘친구’라는 단어만이 남아 헤어짐을 아쉽게 했다.
중국 작가 저우 리 룽씨는 경주시의 초청에 감사함을 전하며 “도착과 동시에 극진히 환대해주어 매우 기뻤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경주를 방문한 일본의 서예 작가 요시노 유키씨는 “이번 교류전시를 통해 서예를 포함 시야를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과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가 주관한 국제 교류전시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황리단길 생활문화센터 2층 황남전시관에서 이뤄졌다. /박선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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