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자녀 취업 보장 대책 등<br/>홍 시장, 조속한 협의 완료 제시<br/>경북도 “원만한 해결 위해 최선”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TK신공항 화물터미널 문제를 10월에 결론내기로 하자 경북도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홍 시장은 최근 불거진 TK신공항 화물터미널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토지수용을 당하는 지역민에 대한 이주, 정주 대책 선행 △의성군 물류단지 이주민 자녀에 대한 취업보장 대책 마련 △경북도, 의성군과의 조속한 협의 완료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경북도와 의성군과 협의 무산시에는 “의성군수가 이미 선언한 유치포기서를 받아서라도 신속히 대안을 마련해 TK 100년 미래를 책임질 대역사는 완수해 나가야 한다”며, “국책사업 추진에 최적의 선례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절대로 떼법은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부대 이전 사업과 신공항 건설사업은 국방부와 동시 MOU 체결로 조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하고 “군부대 이전사업은 의성군 사례에서 보듯이 대구시가 통제 가능한 지역으로 이전을 검토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홍 시장은 “현재 추진 중인 5대 특구(기회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글로벌 혁신특구, 교육자유특구, 문화특구)는 대구시의 명운이 걸린 사업이다”며, “기획조정실과 미래혁신성장실의 기능이 통합된 공동 T/F를 운영해 5대 특구 모두 유치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국정감사 수감 대비에서는 “지방사무는 지방의회의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의 대상이지 국정감사 대상은 아니다”며 “국감장에서 지방사무를 논하는 것 자체가 지방의회를 무시하는 처사이므로, 올해는 국정감사 준비에 불필요한 행정력 소모를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신청사 건립 관련 심층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며, “신청사 건립에 대한 시민의식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따른 후속 대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이날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 논란과 관련해 “원만한 합의를 위해 관계기관 협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날 화물터미널 협의 무산 때 ‘의성 유치 포기’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은 내지 않으면서도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도는 “특별법에 신공항 위치를 의성과 군위로 한다고 돼 있고 신공항을 설계할 때는 국방부와 대구시가 의성군과 협의를 하게 돼 있다”며 “화물터미널 위치 문제를해결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도 듣고 국방부, 대구시, 군위군, 의성군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기 위해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곤영·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