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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특수 ‘야시장’ 끝나자 포항중앙상가 다시 썰렁

박진홍기자 · 이시라 기자
등록일 2023-10-04 20:10 게재일 2023-10-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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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먹거리·볼거리로 매출 상승·북적이던 두달간의 호황 무색<br/>방문객 발길 확연히 줄어… 중앙통 골목상권 부활 지속방안 절실
포항 중앙상가는 야시장 개장 당시 엄청난 인파로 붐볐으나, 야시장이 종료되자  댜시 썰렁해졌다. / 포항시 제공
포항 중앙상가는 야시장 개장 당시에는 엄청난 인파로 붐볐으나, 야시장이 종료되자  댜시 썰렁해졌다./포항시 제공

올해 시민 참여형으로 진행된 ‘포항 중앙상가 야시장’이 매주 흥행 돌풍을 이어가며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야시장이 끝난 중앙상가는 여전히 슬럼화 현상으로 썰렁해 지속적인 상가 활성화 방안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8월12일 개장해 10월1일까지 매주 금∼일요일까지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에서 열렸던 야시장은 개장 첫날 5만여명의 구름인파가 몰리는 등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중앙상가 골목상권 부활’로 평가됐던 이번 행사는 매주 화려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며 늦은밤까지 활기가 넘쳤다.

야시장 첫 개장 때는 먹거리 부스 20개가 설치됐으나 방문객들이 급증하자 4주차부터는 판매대가 29개로 늘어났고 매주 평균 방문객 2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비어데이 이벤트와 체험형 플리마켓, 특별품 경매, 예언노래방 등 각종 레크리에이션 시민 참여형 행사도 시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 신설 공영주차장, 매장들의 자발적인 화장실 개방, 곳곳에 설치된 음식 시식용 테이블과 의자, 텐트 등이 방문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정희철 포항중앙상가상인회장은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먹거리가 야시장 흥행 돌풍의 주된 이유”이라며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일대 매장의 매출도 10~20% 이상 상승했다”고 반겼다.

포항 중앙상가는 야시장 개장 당시에는 엄청난 인파로 붐볐으나 야시장 종료 후에는 다시 썰렁해졌다. ​​​​​​​/이시라기자
포항 중앙상가는 야시장 개장 당시에는 엄청난 인파로 붐볐으나 야시장 종료 후에는 다시 썰렁해졌다. /이시라기자

그러나 야시장이 종료된 4일 오후 중앙상가는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침체된 모습이었다.

중앙상가상인회측은 “야시장은 훌륭한 행사이지만 일회성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상권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상설매장 즉 도심 포장마차거리 같은 방안도 검토해 볼만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현실적인 중앙상가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 먹거리 매장 방문객이 젊은층 보다 중장년층이 다수, 오후 6시 이후 철시하는 인접 죽도시장의 상인·방문객 중앙상가 유입, 밤문화 만들기, 포항시민 가운데 80% 이상이 외지인 점 등이 중점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익태 중앙상가상인회 고문은 “도심 침체는 전국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반드시 해법을 찾아야 하고, 또 해법도 있을 것“이라며 “포항시와 상인, 시민들이 계속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홍기자·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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