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박 2일’ 마치며 결의
여야가 정기국회와 내년 총선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한 1박 2일간의 워크숍을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입법과 3대 개혁 이행을 결의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퇴행의 시대를 끝내고 민생과 국민을 지키기 위한 8대 과제를 결의문으로 각각 채택하며 결의를 다졌다.
국민의힘은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하고 “올해 정기국회를 대안이 있는 국정감사와 민생 중심의 예산심사로 ‘국민을 위한 국회’로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3대 개혁과 핵심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의문에는 △가짜뉴스 등 선동정치 강력대응·경쟁 지양과 민생 우선 △경제 글로벌 경쟁력 강화·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생산적 입법 활동 매진 △윤석열 정부와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 추진·국정과제 입법으로 100년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성장 선도 등이 포함됐다.
김기현 대표는 폐회식 마무리 발언에서 “내년 총선 승리는 우리 당의 승리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성공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똘똘 뭉쳤을 때 얼마든지 현안을 돌파할 수 있고 국민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당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국민을 바라보고 민생 경제를 챙기고 국민이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 드리고 아파하는 곳을 싸매드릴 수 있는 마음으로 국민만 바라보고 나아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뿐 아니라 다가오는 총선까지 국민들에게 ‘경제, 민생을 살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포지티브하게 이슈를 선점하고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역시 이날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재명 대표는 마무리 발언에서 “정부·여당의 국정은 그야말로 고장 난 난파선처럼 표류 중”이라며 “민생 경제, 외교 안보, 국민 안전 등 모든 부분에서 퇴보하고 있고 국민 삶이 바람 앞의 촛불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우리 민주당의 손으로 폭주하는 권력과 탈선 중인 국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무정부 상태라며 절규하는 국민께 희망을 만들어 드리자”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결의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퇴행의 시대에 직면했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거부권 정치와 시행령 통치로 삼권분립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권력의 사유화는 권력형 게이트의 그림자를 짙게 드리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퇴행의 시대를 끝내겠다.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비전을 분명하게 제시하겠다”며 “대안 제시와 성과 있는 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8대 과제를 제시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등의 현안 진상 규명을 다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