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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율성 역사공원은 反헌법 反국가적 사업”

고세리기자
등록일 2023-08-29 19:53 게재일 2023-08-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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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에 추진 중단 촉구<br/>
국민의힘이 광주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을 ‘반(反)헌법·반국가적 사업’으로 규정하고 중단을 촉구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을 내고 “정율성 공원 건립을 둘러싼 논쟁은 단순한 이념 논쟁의 차원이 아니다”며 “과연 어떤 역사를 기리고 이어받을 것인가를 묻는 대한민국 정체성에 대한 문제인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건립을 강행하겠다며 이야기하는 ‘광주 정신’이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고 우리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던 인물을 기리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정율성 선생 같은 경우 6·25 전쟁 때 중공군으로 참전, 그러니까 대한민국에서 싸우신 게 아니라 오히려 북한을 위해 싸우신 분이다. 이런 분이 과연 (공원으로) 이 민주화의 상징인 광주에 있는 것이 맞느냐”며 “5·18 단체도 지금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국민의 가장 큰 위협이 북한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 문재인 역사관의 핵심”이라며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을 ‘미·중 전쟁’으로 인식하고, ‘항미원조’라는 중국의 시각을 정율성 공원에 담고, 결국 북한·중국·소련의 책임을 묻지 않는 대신 미국 제국주의 탓을 하는 게 문재인 역사관의 결론”이라며 비난했다.


반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20년 동안 이어져 온 문제”라며 “철회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2015년 중국 전승 기념식에 참여해 퍼레이드 참관을 했는데, 이 사업은 광주시가 먼저 한 사업이 아니라 30년 전 북방 정책의 일환으로, 한중 우호의 일환으로 해왔던 것”이라면서 “이 기조를 갖고 2005년부터 이 일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도 “국가와 함께 추진했던 한중 우호 사업인 정율성 기념사업은 광주시가 책임지고 잘 진행해 가도록 하겠다”며 “잘못된 일이 아니기 때문에 당당하게 하겠다”며 강행 의지를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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