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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 안보협력 신뢰 쌓는다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08-13 20:15 게재일 2023-08-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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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미국서 3국 정상회의<br/> 정상 외교 사상 첫 단독 개최<br/>‘군사훈련 정례화’ 합의 전망<br/> 한미·한일 양자회담 조율중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7일 1박 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안보 협력 및 첨단 기술, 공급망 등 경제 안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협의에 나선다.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3국 정상 배우자는 동행하지 않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될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출국할 예정”이라며 1박 4일간의 미국 순방 일정을 공개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 정상 간 만남이 아닌, 역사상 최초로 단독 개최된다. 김 차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축적되어 온 한미일 협력 모멘텀이 이번 단독 정상회의를 가능하게 한 주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한미일 정상회의와 정상 오찬에 참석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3국 정상 간 협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당일 저녁 한국으로 귀국한다.


한미, 한일 양자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도 있다. 김 차장은 “양자 정상회담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한미일 정상회의를 통해 향후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의 핵심 골격을 만들고 제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3국 정상은 한미일 협력에 대한 공동 비전과 기본 원칙을 논의하고 다양한 분야와 각급에서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 등 역내 공동 위협에 대응하고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3국 간 안보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3국이 실시 중인 탄도미사일 경보·대잠전·구조 분야 등의 연합 훈련을 체계화·정례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일 군사훈련 포함한 정보 공조 협의체 운영 방안 등은 비단 안보 문제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사이버, 경제안보 문제 차원에서 여러 협의체가 앞으로 더 긴밀하게 가동돼야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협의체 이름이나 개최 간격 등에 대한 표현을 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회의 후 발표될 정상 간 공동 성명에 북한의 위협에 함께 대응한다는 표현이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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