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경주 산내면 주민 무사히 구조

하천 물살에 945번 지방도 유실
안강읍 두류리 도로도 침수 피해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진 경주지역에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경주시와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0일 오전 경주시 문무대왕면 945번 지방도 일부가 인근 하천 물살에 유실됐다. 오전 8시 7분쯤에는 경주시 산내면에서 주민 1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침수나 범람 우려로 곳곳에서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이날 오전 10시쯤 현곡면 금장리 나원지하차도가 침수돼 경찰과 행정당국이 도로를 통제했다.

오전 8시쯤에는 안강읍 두류리 도로가 침수됐고 외동읍 모화리에서는 설치된 천막이 태풍에 파손되면서 인접 도로를 막아 철거작업이 진행됐다.

폭우로 갑자기 지역 곳곳의 저수지 물이 불어나면서 제방 여러곳의 붕괴가 우려돼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이날 오전 8시24분쯤 암곡동에서는 소망교회 인근 제방 유실 우려로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했다. 이어 오전 10시2분쯤에는 보덕동 하동저수지, 오전 10시 3분쯤 건천읍 송선저수지와 강동면 왕신저수지의 만수위가 임박하자 주민들에 대한 고지대 및 행정복지센터로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황성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