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휴가지서 연일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잼버리 참가자들의 식중독 예방에 만전을 기하라”고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번째 휴가를 떠났지만 새만금 잼버리 대회 부실 운영, 묻지마 범죄 등 대형 이슈들로 ‘휴가 아닌 휴가’를 보내고 있다.
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무더위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특히 식중독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살펴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잼버리 야영장 논란과 관련, 서울과 평택에 머물고 있는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학생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영외(營外)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주문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새만금 잼버리 대회가 개최된 후 공개 지시를 내린 것은 현재까지 네 차례다.
하지만, 폭염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그늘막 등 편의시설이 부족해 온열환자가 속출해 일부 참가국이 조기 철수했고, 음식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는가 하면 바가지 논란까지 휘말렸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윤 대통령은 “시설 및 안전 대책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조치하라(2일)”,“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고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식사의 질과 양을 즉시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점을 정부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 즉각 해결해달라(4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캠핑장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5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지난 2일 참모들과 아파트 무량판 부실시공 문제를 유선 논의했고, 4일에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경찰력을 총동원해 초강경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