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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청색 근무복, 30년 만에 역사속으로

이부용 기자
등록일 2023-07-23 19:19 게재일 2023-07-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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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위한 ‘오렌지’ 컬러에<br/>신축성과 땀 흡수 건조 강화 등<br/>현장 여건에 맞춰 개선하기로<br/>내부 의견 수렴 중… 조만간 확정
1973년 6월 9일 첫 출선 당시 박태준 회장 (가운데)과 직원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포스코 제공

‘청색’이 상징이었던 포스코 근무복이 30년 만에 교체된다.

포스코는 지난 6월 안전 강화 목적으로 가시성이 좋은 오렌지 컬러를 넣어 디자인된 근무복 시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냉천 범람을 거치면서 시인성 높은 근무복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된데 따른 조치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993년 근무복을 청색으로 통일했고, 지금까지 유지해 왔다. 이번에 근무복이 교체되면 30년 만이자 창사 이래는 두 번째다. 실제 도입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그룹은 이번에 근무복을 교체하면서 색상 외에도 신축성, 땀 흡수 건조 기능을 강화하는 등 현장 여건에 맞게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근무복 교체는 이번이 두 번째이지만 이면에는 애환이 담겨 있다.

1972년 10월 3일 포항제철소1열연공장 준공 당시 심었던 기념수 앞에서 직원들이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포스코 제공
1972년 10월 3일 포항제철소1열연공장 준공 당시 심었던 기념수 앞에서 직원들이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포스코 제공

1968년 창립 후 25년 만인 1993년 9월 말까지는 출퇴근 시 황색 근무복, 작업 시 청색 근무복을 입었다. 그해 10월부터는 출퇴근 황색 근무복 규정은 폐지하고 사복 착용을 허용했다. 복장 자율화는 신 포스코 창조 일환으로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기업으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차원에서 실시됐었다. 현재 근무복은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에 도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93년부터 30년 동안 변경 없이 유지되어 온 현 근무복은 디자인 사양이 안전 측면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내부 지적이 있어 왔다”라며 “‘안전은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가치’ 라는 포스코그룹의 문화에 부합하게끔 근무복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제작될 근무복 디자인 시안은 아직 비공개된 상태로, 대외비로 진행되고 있다. 근무복은 한 번 만들면 수십 여 년 가야하는 특성상 최적의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의견을 수합하는 등 아직도 수정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외국 철강사인 SSAB , TATA STEEL , US STEEL은 이미 시인성이 높은 색깔인 △형광노랑 △형광주황 △파랑노랑을 근무복에 사용하고 있다.

/이부용 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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