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원가 절감·디지털 전환 효과
포스코홀딩스(회장 최정우)가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 복합 악재 속에서도 두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포스코홀딩스는 31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5560억 원, 영업이익 6070억 원, 순이익 84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190억 원(0.68%), 영업이익은 390억 원(6.87%) 늘었다.
철강 부문은 국내외 판매량 증가와 판매단가 상승, 철광석·원료탄 등 주요 원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61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5.6% 늘었다. 포스코(별도 기준)의 영업이익률도 5.7%를 기록하며, 2023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회복했다.
포스코는 “설비 효율화와 에너지·원료비 절감, 생산공정 디지털 전환 등 원가 경쟁력 강화 노력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는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와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리튬 가격 하락과 신규 가동 초기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 하지만 포스코는 직접 추출 기술 고도화, 핵심 원료 공급망 내재화,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캐즘 기간 이후 전기차 시장 본격 성장에 대비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 부문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해외 가스전·팜 농장 사업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올린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건설 원가 상승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구조조정 성과도 함께 발표했다. 상반기 중 저수익·비핵심자산 11건을 정리해 약 35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으며, 하반기 중 추가 47건의 구조개편을 통해 1조 원 규모의 현금 유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재무건전성 제고 및 그룹 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