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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머리 ‘식물 탄저병’ 막는 담수 세균 발견

곽인규기자
등록일 2023-07-11 20:13 게재일 2023-07-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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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br/>포항 ‘마장지’ 토양서 균주 분리<br/>올해 안으로 특허 등록하기로<br/>친환경 미생물 농약 개발 ‘속도’
[상주] 농작물 등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면서 방제도 어려운 탄저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담수 세균이 발견돼 농업인과 관련업계 등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주시 도남동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농가에서 살균제로 사용하는 스트로빌루빈계 약제에 내성이 있는 식물 탄저병균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담수 세균을 발견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국립안동대학교 식물의학과 전용호 교수 연구진과 함께 2021년부터 ‘다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담수 세균의 기능성 정보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브레비바실러스 할로톨러런스(Breviba cillus halotolerans) FBCC-B4359 균주가 탄저병의 발병률을 낮추고 식물생장을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 균주를 2020년 5월 포항시 소재 저수지 ‘마장지’의 토양에서 발견해 분리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그간 생물농약으로 이용되지 않았던 박테리아(진정세균)계 담수 세균이 탄저병 방제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올해 안으로 특허 등록할 예정이며, 이 세균이 친환경 미생물농약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남일 미생물연구실장은 “최근 기후 변화로 식물병은 증가하고 있으나 화학농약에 대한 내성균의 출현으로 방제에 어려움이 많다”며 “이러한 시기에 농업분야의 새로운 방제 소재로서 담수 세균의 활용이 크게 기대 된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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