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 이익·자금 재투자”<br/> 황병우 은행장 ‘지역 상생’ 밝혀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을 결정하고 빠른 시일내에 시중은행 인가를 신청한다.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고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할 전담 조직을 설치하는 것과 더불어 컨설팅사와 협업해 시중은행으로서의 혁신적인 경영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중은행으로 전환을 위한 방향으로 △지역 상생은행 △중소기업 상생은행 △핀테크 상생은행을 제시했다. 황 행장은 대구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서 전국에서 창출한 이익과 자금을 대구·경북지역에 재투자(사회공헌 포함)하는 지역경제의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하는 지역 상생은행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시중은행에서 소외받던 4~6등급의 중 신용등급의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등과 함께 성장하는 중소기업 상생은행, 핀테크 등 혁신기업들의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서, 핀테크사와 협업을 통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는 핀테크 상생은행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당국에서 기대하는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과의 경쟁촉진 및 과점체제 쇄신의 메기 역할을 수행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두터운 지원 및 금융소비자 후생 증대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등에 합리적인 금리와 한도의 금융서비스 제공과 핀테크를 통한 편리한 서비스, 거점 점포 출점과 아웃 바운드 영업망 확충을 통한 금융사각지대 해소를 적극 추진한다.
전국에서 창출한 이익을 대경지역에 재투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대구은행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화 구조를 확립한다. 구체적인 지역경제 재투자 방안으로는 지방은행 디스카운트 완화 통한 효율적 금융 지원, 지역 정책산업 지원 강화, 지역 기업의 성장 지원 등을 제시했다.
영업구역 제한에 묶인 성장 한계를 타파하고 수요가 많은 수도권은 물론 강원과 충청권 등 전국으로영업을 확대하는 등 규모의 경제를 통한 지속가능한 경쟁력 구현에도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5대 시중은행급 재무구조와 신용도를 갖추고 있음에도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여러 불합리한 절하 요소와 조달비용 등 디스카운트 요소 완화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선순위채권은 약 4bp(1bp=0.01%포인트), 후순위채권 및 신종자본증권은 21~25bp 높은 금리로 조달하고 있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21배로 주요 금융지주 평균(0.32배)보다 낮은 실정이다.
기업가치 상승으로 유상증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대구은행(DGB금융지주)의 주당순자산비율(PBR)이 0.2배로 장부 가치보다도 굉장히 낮다. 따라서 이번 시중은행 전환을 계기로 주가가 1만5천 원, 2만 원까지도 올라 카카오뱅크까지 갈 수 있다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력을 쌓을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황병우 행장은 “지방은행이라는 이유로 받고 있는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필요성 있어 금융당국 및 지역사회와 조심스럽게 소통해 왔다”며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충청권 등 보다 넓은 지역에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하는 시중은행 역할은 물론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K2 후적지 개발에도 힘을 보태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여는데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