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4족 보행로봇과 출근… 구미 ‘산업혁신’ 의지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3-07-03 18:23 게재일 2023-07-04 9면
스크랩버튼
김장호 시장, 2년차 업무 시작<br/>로봇이 주고 간 서류 살피기도<br/>정부 주도 첨단산업 육성 박차<br/>방산·반도체 협업 시너지 기대
김장호 구미시장이 4족 보행로봇과 함께 출근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 김장호 구미시장이 민선8기 2년차 첫 출근을 4족 보행로봇 ‘비전60’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시장의 이같은 행보는 구미시가 앞으로 이룩해 나갈 산업혁신을 위한 발걸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구미시는 밝혔다.

이날 산책에 동행했던 4족 보행로봇 ‘비전60’의 제조사는 로봇 전문 스타트업 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러지이며, 미국의 4족 보행 로봇 개발사인 고스트로보틱스와 기술이전을 통해 한국 내 로봇생산 권리 및 총판권을 확보했다.

‘비전60’은 현재 개발된 4족 보행 로봇 중 최상급 사양으로, 실외 상용화에 가장 근접해 미군 공군기지에 순찰용 로봇으로 실전 배치되는 등 경쟁사 대비 월등한 성능을 갖췄다.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러지는 오는 9월부터 월 100대를 생산목표로 구미 공장에 제조 인프라를 구축 중에 있으며, 생산능력을 점차 늘려 연 6천대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시청 산책로를 한바퀴 돌아 청사 로비로 들어온 김 시장은 자율주행 서빙로봇 ‘서비리프트’의 축하를 받으며 집무실로 이동했다. 서빙로봇은 사무실에서 수발해온 결재 서류를 김 시장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구미시는 행정 혁신의 일환으로 사람이 직접하던 부서 간 서류전달 등의 업무 처리 과정을 베어로보틱스의 ‘서비리프트’를 활용해 효율적인 업무 시스템을 만들고자 7월 중 자율주행 서빙로봇 시스템을 청사 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출근길 아침 로봇들과 함께한 것은 구미가 로봇산업의 제조기지로 거듭날 수 있다는 희망과 비전의 메시지를 제시하기 위함이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봇산업은 정부가 집중 육성하고자 발표한 6대 국가 첨단산업 중의 하나로, 구미의 방산·반도체 산업과 협업·접목이 가능한 분야로 로봇 생산을 위한 생태계 조성 등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중서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