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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군위군 편입 면적 70% 커진다

이곤영기자
등록일 2023-06-29 20:14 게재일 2023-06-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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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과 합친 대구 ‘전국 가장 큰 도시’… 인구도 2만3천여명 늘어<br/>사회보장 확대·중고생 대구 학교 지원 가능·교통접근성 대폭 향상<br/>지자체간 합의에 의한 편입 첫 사례… 내달 3일 문예회관서 기념식

오는 7월 1일부터 ‘군위군의 대구시대’가 시작된다.

자치단체 간 합의로 통합한 첫 사례가 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지난해 12월 8일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결정됐다. 군위군 편입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하 신공항) 추진의 전제 조건으로 대구시와 경북도가 2020년 7월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기존 7개 구·1개 군에서 7구·2군으로 바뀌며 면적은 884㎢에서 1498㎢로 약 70% 늘어나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가지게 됐다. 인구는 군위군민 2만3천219명이 추가돼 238만251명으로 늘고, 예산 규모는 군위군 4천5억 원이 더해져 16조8천682억 원이 된다.

특히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으로 군위군민들은 대구시민과 동등한 혜택을 보게 된다.

군위군 주민들은 대구 시민안전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사망·후유장애·부상치료비 등 9종을 보장받던 군위군민은 사회재난사망 등이 추가돼 총 18종의 보장을 받게 된다.

그동안 혜택을 받지 못한 5·18 유공자 수당과 특수임무유공자 수당을 받을 수 있고, 대구에 있는 명복공원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무연고자와 장례처리 능력이 없는 연고자는 1인당 80만 원 이내에서 장례의식 물품과 장소, 차량을 지원받는다. 편입 이후 태어난 둘째 이상 아이에게는 대구시 출산축하금이 지급되고,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임산부는 최대 8만원의 태아기형아 검사비와 작은 결혼식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학군도 조정돼 군위군에 있는 고교생은 대구의 1학군으로 편입되며, 중학생은 대구지역 추첨 배정고를 포함한 모든 학교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또 대구 전역 36개 공공도서관도 자유롭게 이용한다.

대중교통 체계 개편을 통해 군위 군민들의 교통접근성도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군위-대구를 오가는 시내버스 급행 노선 2개가 신설되고, 대구 시내버스와 지하철 환승이 가능해진다.

신설 노선인 급행 9번은 칠곡경대병원역 인근 동호동 정류소~팔거역~부계교차로~효령면 행정복지센터~군위버스터미널~군위군청을 오간다. 배차간격은 1시간이고 하루 17회 운행한다. 급행 9-1번은 북구 동호동 정류소~부계교차로~화본1리~삼국유사 테마파크건너~의흥면 행정복지센터~우보정류장을 운행한다. 배차 간격은 4시간이고 하루 4회 운행한다. 운행요금은 교통카드 결제 기준 대구 급행버스와 같은 금액인 1천650원이다. 대구 도시철도와 환승도 가능하다.

기존 군위에서 운영하던 농어촌버스 12개 노선은 내년 1월부터 대구시 마을버스로 바뀌고, 요금도 1천 원에서 대구와 같은 1천250원으로 오른다. 올해 만 75세를 시작으로 5년 뒤 70세 이상에 적용되는 대구 어르신 대중교통 통합 무임승차 제도도 똑같이 적용되며, 대구 도시철도와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무임교통카드가 지급된다.

장애인과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운행했던 ‘나드리콜’도 통합 운영한다. 쉬는 날 없이 24시간 운영되며, 차량대수도 기존 4대에서 14대로 늘어난다.

경북경찰청 관할인 경찰사무가 대구경찰청으로, 경북 의성소방서 관할인 소방사무는 대구 강북소방서로 변경된다. 대구시는 군위군에 119출장소를 설치해 소방민원 업무를 처리하도록 하고,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에 따른 인구와 치안수요 증가에 대비해 군위지역에 도심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군위군의 우편번호(39000~39066)는 대구시 번호체계(43100~43166번)로 변경된다.

교통망이 크게 확충된다. 국도 5호선 동명삼거리 구간(2.1㎞)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되고 중앙고속도로 동명동호IC~군위JC 구간(24.3㎞)도 약 6천억 원을 들여 4차로에서 6차로로 늘린다. 조야~동명 광역도로(왕복 4차로·7.9㎞)는 2027년 완공되고 수성IC와 동군위IC를 잇는 ‘팔공산 관통 고속도로’도 새롭게 건립될 예정이다.

서대구를 거쳐 신공항과 의성까지 연결하는 ‘신공항 철도’는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며, 서대구역~광주 송정역(198.8㎞)을 잇는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는 올해 안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기념식은 오는 7월 3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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