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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국립공원’ 꿈을 이루다

이곤영 기자 ·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3-05-23 20:26 게재일 2023-05-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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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위 심의 통과 국내 23번째 승격 <br/>연간 방문객 358만→458만명 증가 예상<br/>경제 가치 5천233억… 상권 활성화 기대
국내 23번째 국립공원이 된 팔공산 전경. /경북도 제공

팔공산이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 통과해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확정됐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2021년 5월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을 환경부에 건의한 후, 타당성 조사,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지방자치단체 의견 청취와 중앙산지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23일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팔공산은 영남권 광역시 중에는 처음으로, 2016년 태백산국립공원 지정 이후 7년, 국내에서 23번째 국립공원이 됐다. 도립공원 지정(1980년 5월)으로부터는 43년 만이다.

현재 팔공산은 유서 깊은 문화유산, 자연자원과 경관을 많이 보유한 국가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생태·경관 가치를 지닌 곳으로, 국보 2점, 보물 25점을 비롯해 문화자원 92점을 보유하고 있다.

벚꽃이 활짝 핀 팔공산 순환도로. /경북도 제공
벚꽃이 활짝 핀 팔공산 순환도로. /경북도 제공

또 멸종위기 야생생물 15종을 포함해 야생동물 5천296종과 77개소의 자연경관 등 전국 최상위 수준의 문화와 자연자원·경관 보유로 국립공원으로서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입증됐다.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됨에 따라 연간 방문객 수가 358만 명에서 약 28% 증가한 458만 명이 팔공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지역상권 활성화가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도립공원의 경제적인 가치는 2천754억 원인데 반해 국립공원으로 승격시 경제적인 가치는 5천233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무등산 도립공원이 국립공원으로 승격 후 평가 결과에 따른 것이다.

또한, 국가관리를 통해 팔공산의 우수한 자연·문화자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돼 탐방객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생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생태탐방원, 하늘전망대, 숲 체험시설, 무장애 탐방로 조성 등 인프라를 국가재정으로 구축해 지역 관광활성화 유도와 교통약자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팔공산 상가연합회·동화지구 상가번영회·파계지구 상가번영회 측은 “팔공산국립공원이 승격되면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많은 관광객과 외국인이 팔공산을 찾고 상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후화된 시설들을 개선해서 관광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팔공산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눈 덮힌 팔공산 비로봉.  /경북도 제공
눈 덮힌 팔공산 비로봉. /경북도 제공

이주희 대구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는 “국립공원다운 정체성 확립이 큰 숙제라고 생각된다”며 “하드웨어(공원시설)적인 면은 국립공원공단이 노하우를 갖추었기에 충분히 개선될 것이라 생각되며, 소프트웨어(탐방객관리)적인 면에서 좀 더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민들에게 친근하고 가까운 국립공원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새로운 하늘길이 열리면 팔공산에 더 많은 탐방객이 유입되고 지역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가적 자산으로 소중히 관리하고 보존해 미래세대까지 누릴 수 있는 팔공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팔공산은 대구·경북의 혼과 정신을 품은 명산으로 도민의 염원을 담아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공원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높아진 브랜드 가치는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대구·경북의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환경부와 협력해 ‘팔공산국립공원 관리운영 마스터플랜’을 잘 수립해 국립공원 승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곤영·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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