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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헌화

박형남기자
등록일 2023-05-21 20:06 게재일 2023-05-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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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와 나란히 참배<br/>히로시마 G7 정상회의 데뷔<br/>젤렌스키 대통령과 첫 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2박 3일 일본 히로시마 방문을 마치고 21일 귀국했다. 이번 일본 방문은 윤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데뷔전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자외교를 펼쳤고, 한인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3각 공조를 두텁게 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처음 회담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은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함께 참배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의 참배는 과거 히로시마 원폭으로 희생된 한국인을 위로하고, 한일 양국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준비해 나가자는 다짐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 최초로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과 만나 위로와 사과의 메시지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3국간 공조를 더욱 공공히 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경제, 산업, 과학기술, 문화예술,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각급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며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으로 히로시마 G7 회의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있다”며 한국-히로시마를 포함한 직항로의 재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의 원활한 운영, 공급망과 첨단기술 협력 진전을 꺼냈다.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통해서는 정보공유, 안보협력 경제 공급망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뜻을 확인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3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같은 3자 안보협력, 인도-태평양 전략에 관한 3자 공조 강화, 경제안보,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관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일 3자회담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미국 워싱턴DC로 초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도 성사됐다. 처음으로 대면한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비살상 물품 지원 요청에 신속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뢰제거 장비, 긴급후송차량 등 현재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물품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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