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당사서 최고회의<br/> 총리·내각 등 대대적 쇄신 촉구 <br/>“취임 1년 만에 나라 절단 날 판”<br/> 지도부도 ‘불통 국정운영’ 공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0일 보수텃밭 대구에서 취임 1주년을 맞은 윤석열 정부를 맹비난했다.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민주당 대구시당사에서 현장 최고회의를 열고,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난 1년 동안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더 나은 삶을 만들어야 한다는 국가의 존재 이유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며 “민생 고통에 아랑곳없이 초부자 특권 감세 정책을 강행했고 주변 국가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해서 경제 위기, 안보 위기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는 추락하고 안보는 무너졌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는데도 대통령은 1년 내내 전 정부 탓 야당 탓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경쟁이어야 하는데 정쟁을 넘어서서 아예 전쟁이 돼가고 있다”며 “총리와 내각의 대대적 쇄신도 이제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이다.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가 위기라고 생각하고 우리 국민은 힘들게 견디고 있지만, 정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며 “(현정부)출범 1년 지금이야말로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 쇄신을 통해 국정동력을 되살려야 할 것”이라며 이 대표를 거들었다.
또, 고민정 최고위원 역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벌써 책임을 물어 경질했어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당당한 주권 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주권과 국익을 지키고자 한다면 김태효 1차장을 즉각 해임할 것”을 요청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나라가 절단 날 판”이라며 “대통령의 독단과 독선, 불통과 아집 때문에 애꿎은 국민이 막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주장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무역 적자 14개월째, 미국의 용산 대통령실 감청 의혹, 일본의 노골적인 독도 침탈 야욕 등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라며 “취임 1주년 홍보 영상에는 안보 공정 국익 미래 국경을 지켰다며 자화자찬이 여지없이 들어갔다”고 꼬집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