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구미 호텔금오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경북편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상대가 지금 하는 일은 민주당을 괴멸시키는 것이기에 내년에 반드시 이기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이기는 것이 바로 개혁이고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상대가 원하는 장소와 시기, 방식으로 싸워서는 이길 수 없다”며 “단결하고 통합하고 대오를 유지해 이겨야 한다. 우리의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더 큰 상대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 대표는 “정치가 이제는 정쟁이 아니라 전쟁터가 돼 버렸다. 상대를 죽이려고 한다”며 “내가 지배하고 통치하겠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진 집단이 대한민국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금 정부의 1년은 민생도 경제도 망가지고 외교는 폭망했고, 평화는 또다시 흔들리는 안보위기가 왔다”며 “왜 가만히 있는 주변 국가들을 쓸데없이 자극해 안보의 경제위기를 몰고 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생각을 바꾸고 다시 출발하기를 진심으로 권고한다. 그게 모두를 위한 길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분신으로 사망한 건설노동자 가족을 만난 것을 언급한 이 대표는 “왜 정부는 먹고사는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도 못하면서 현장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압박해 죽음의 길로 내모는 것인가. 분신 사고가 난 직후에도 이 권력은 압수수색을 했다. 권력의 주체인 국민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고 미래를 상실하게 만들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민주당이 희망이다. 민주당이 희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미애 경북도당 위원장의 발언이 큰 이목을 끌었다.
임 위원장은 “최근 언론에 오르내리는 (돈 봉투 의혹, 코인 논란 등) 사건은 당원들의 마음을 어둡게 한다. 30여 년간 민주당 당원으로 경북지역에서 살면서 빨갱이라는 소리는 견딜 수 있어도 썩었다, 부패했다는 소리를 들을 땐 정말 괴롭다”면서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들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훨씬 더 깨끗한 정당으로 끌어나가 주시길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지도부에 요청했다.
한편, 이날 국민보고회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박찬대·서은숙 최고위원, 천준호 비서실장, 한민수 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각 지역위원장과 상설위원장 등 당원과 지지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