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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내성천 제방 수백 그루 싹쓸이 벌목

정안진기자
등록일 2023-05-09 20:20 게재일 2023-05-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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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예천 9개 단체 규탄<br/>  왕버들·소나무·참나무 등 잘려<br/>“생태테러”… 책임자 문책 요구<br/>
예천군 보문면 미호교로부터 상류 3㎞ 좌안 자연제방에 자라던 왕버들과 소나무, 참나무 등 나무 수백 그루가 벌목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내성천 왕버들 벌목 사태 규탄 긴급 기자회견 및 현장조사’가 8일 오전 11시 예천군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규탄대회는 안동환경운동연합과 전교조 경북지부, 가로수시민연대 등 9개 단체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안동환경운동연합 김수동 공동대표와 민예총 예천군지부 김두년 지부장, 권정택 대구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가로수시민연대 김레베카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생태테러’를 저지른 예천군을 규탄하고 김학동 군수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그리고 책임자를 엄중히 문책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예천군 보문면 내성천 제방에 자연스레 자라난 아름드리 나무를 일명 싹쓸이 벌목을 단행해 왕버들과 각종 나무 수백 그루를 무참히 잘라버렸다”며 고발했다. 이들은 또 “내성천은 강 전체가 모래 강으로 우리 하천의 원형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하천을 몰상식이자 물생태적 싹쓸이 벌목 사태가 발생하리라곤 상상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내성천은 봉화 선달산에서 발원해 봉화, 영주를 거쳐 예천에서 낙동강과 만나는 길이 110㎞에 이르는 낙동강의 제1지류로서 하천 원형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하천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권정택 운영위원은 “내성천은 넓은 백사장과 아름드리 왕버들 군락이 만들어내는 내성천으로 경관이 특히하고 세계적인 하천학자들로부터 주목받으며 극찬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국립공원으로 삼아 누대로 보존해야 할 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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