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 건물에 10개 보훈단체 입주 <br/> 대회의실·체력 단련실 등도 갖춰<br/> 市 “동해안 지구 호국정신 재조명”
포항시가 국가유공자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이달 개관을 앞둔 통합보훈회관의 건립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989년 포항에 건립된 보훈회관은 건물이 노후화되고 협소한 관계로 10개 보훈단체가 모두 입주하는 것이 불가능해 통합보훈회관 건립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부지선정과 예산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국비 포함 총 80억원을 투입, 건립에 매진한 결과 이달 중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신규 통합보훈회관은 연 면적 2천330㎡, 지상 4층 규모로 10개 보훈단체의 사무실과 대회의실, 체력단련실, 주차장 등으로 구성됐다.
보훈단체에 따르면 포항지역에는 현재 10개 보훈단체에 국가유공자 2만여 명과 보훈 가족 4만5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시는 6·25참전자유공자회 포항시지회 등 10개 단체에 사업·운영 및 행사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8년간 동결된 보훈단체 운영비는 실정에 맞게 점차 완화할 예정이다.
또한 포항시는 보훈단체의 예우와 명예 선양을 위해 올해부터 ‘포항 형산강 권역 호국 역사 문화제’도 개최할 방침이다.
장구한 한반도의 역사 속에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포항은 끊임없는 외세의 침략 속에서도 불굴의 호국정신으로 국토를 수호해왔다.
특히 시는 이번 호국 역사 문화제 개최를 통해 6·25 전쟁 최후의 보루이자 북진 반격의 교두보로서 포항의 역사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포항시는 지역의 호국 역사를 알리고 보훈 가족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는 의미에서 3·1절 기념식, 현충일 추념식, 6·25전쟁 기념행사 등 각종 호국기념행사들을 차례로 추진하고 있다.
최명환 복지국장은 “포항은 환동해 지역에서도 역사, 경제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 동해안 지구의 호국정신을 재조명하고 계승해야 한다”며“나라와 국민들을 위한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길이 빛나는 호국정신을 후대에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