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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해 서희스타힐스’ 공사비 갈등 현재진행형… 출구도 ‘깜깜’

이부용기자
등록일 2023-04-26 20:11 게재일 2023-04-2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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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조합 마찰에 ‘공사 중단’ <br/>포항시 중재로 잠정합의 했지만<br/>반대조합원 많아 다시 원점으로<br/>조합측 “추가공사비 161억 수용땐<br/>한명당 4천만원 추가 분담 무리수” <br/>재협상 불발땐 입주 지연 불가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성리 남옥지구에 건설 중인 흥해 서희스타힐스 더캐슬 현장. /이부용기자
속보=흥해 서희스타힐스 더캐슬 공사 재개<본지 4월13일자 17면>와 관련,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준공예정일이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지난 10일 흥해남옥지역주택조합(조합장 신병득)과 서희 스타힐스, 포항시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협상을 진행해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11일부터 아파트 공사 사전준비 작업에 들어갔으며, 세부적인 사항은 13일 조합 임시간담회를 열어 조율하려고 했다.

26일 조합측에 따르면 잠정 합의안에 대해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많아 갈등 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조합 측은 “협상을 하려고 간담회에서 투표에 부쳤는데 부결이 나는 바람에 소강 상태가 됐다”며 “계속해서 시하고 접촉 중인 상황이다. 타일 작업 등 실내 간단한 작업은 하고 있는 중이지만 완전한 재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상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될 지 지금은 알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가 중재를 했다. 조합과 시공사가 협의를 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 결론을 도출했다”며 “그러나 조합원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조합원들이 수긍하고 동의를 해야 안에 대해 세부적으로 합의를 하는데 반대가 심해 도출된 결과가 무효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공사가 완전히 스톱된 건 아니고 조금씩 하고는 있다”며 “다시 협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계속 늦어지면 안 되니 추가 협의 일정을 최대한 빨리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6일 흥해 서희스타힐스 더캐슬(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성리 남옥지구 B1블럭)이 아파트 공사를 중단하면서 서희건설은 조합 측과 갈등을 빚어 왔다.

조합측은 지난 7일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서희건설 측의 아파트 공사 재개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조합원 250여 명이 참가해 서희건설의 일방적인 공사중단을 규탄하고 포항시의 적극적 중재를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지난 3월 8일 서희건설이 문서 한 장으로 공사 중단을 통보했다. 서희건설은 공사도급계약서를 위반했으며, 근거자료의 제출도 없이 추가공사비를 요구하며 일방적으로 공사를 중단했다”며 “입주를 기다리는 956세대의 입주자와 그 가족 등 4천여 명은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입주일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 측은 시공사인 서희건설 측이 물가인상을 이유로 추가공사비 161억원을 요구했으며, 시공사의 요구대로라면 조합원 한명당 4천만 원 이상의 추가분담금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조합 측은 또 “설계 변경 건으로 48억을 청구했으나 감리단은 14억만 인정했다. 이 건으로 35억을 못 받게 되자 서희건설 측은 추가 공사비를 요구한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에 서희건설 측 의견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흥해남옥지역주택조합에서 건설 중인 ‘흥해 서희스타힐스 더캐슬’은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59㎡, 74㎡, 84㎡형 총 956가구로 오는 8월 준공예정이었으나 협상이 결렬되면서 언제 완공이 될 지 알 수 없게 됐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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