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공사중단’ 통보 논란<br/>조합, 시청서 규탄집회 열기도<br/>포항시 중재로 양측 잠정적 합의<br/>오늘 임시간담회 세부사항 조율
지난 3월 6일 아파트 공사를 중단한 흥해 서희스타힐스 더캐슬(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성리 남옥지구 B1블럭)이 공사를 재개했다.
12일 포항시와 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흥해남옥지역주택조합(조합장 신병득)과 서희 스타힐스, 포항시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협상을 진행해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11일부터 아파트 공사 사전준비 작업에 들어갔으며, 세부적인 사항은 13일 조합 임시간담회를 열어 의결을 할 계획이다.
조합 측은 “조합원들 의견도 들어보고 서희 측 입장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다음주 쯤 윤곽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조합 측은 지난 7일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서희건설 측이 일방적으로 중단한 아파트 공사 재개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조합원 250여 명이 참가해 서희건설의 일방적인 공사중단을 규탄하고 포항시의 적극적 중재를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지난 3월 8일 서희건설이 문서 한 장으로 공사 중단을 통보했다. 서희건설은 공사도급계약서를 위반했으며, 근거자료의 제출도 없이 추가공사비를 요구하며 일방적으로 공사를 중단했다”며 “입주를 기다리는 956세대의 입주자와 그 가족 등 4천여 명은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입주일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합 측은 시공사인 서희건설 측이 물가인상을 이유로 추가공사비 161억원을 요구했으며, 시공사의 요구대로라면 조합원 한명당 4천만 원 이상의 추가분담금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조합 측은 또 “설계 변경 건으로 48억을 청구했으나 감리단은 14억만 인정했다. 이 건으로 35억을 못 받게 되자 서희건설 측은 추가 공사비를 요구한 것이 아니냐”고 반발했다.
이에 서희건설 측 의견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다만, 서희건설 측은 “흥해 서희스타힐스 더캐슬의 공사중단 결정은 당사가 일방적으로 내린 결정이 아니다”며 “서희건설은 2021년 8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포항남옥조합에 총 13회의 설계변경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공사 수행을 위한 설계변경 협의 최종 통보 후에도 공사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수회 공문을 발송하고 조합을 방문해 협의하려 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흥해남옥지역주택조합에서 건설 중인 ‘흥해 서희스타힐스 더캐슬’은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59㎡, 74㎡, 84㎡형 총 956가구로 오는 8월 준공예정이었으나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체적인 날짜를 조만간 통보할 예정이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