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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협박 돈 뜯어낸 한노총 산하 위원장 구속기소

김영태기자
등록일 2023-04-05 19:57 게재일 2023-04-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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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0차례 4천여만원 갈취 혐의
건설사에 협박을 일삼고 금품을 갈취한 한국노총 산하 노조 위원장이 구속 기소됐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서경원)는 5일 건설현장을 돌며 업체 관계자들에게서 금품을 갈취한 혐의(공갈)로 한국노총 산하 건설현장노조 위원장 A씨(68)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대구·경북지역 철근·콘크리트 시공업체 15개 관계자를 상대로 공사 현장의 안전 규정 위반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사항을 노동청에 고발하거나 고발할 듯이 협박해 모두 20차례에 걸쳐 4천42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하도급업체인 피해 회사들이 노동청에 고발돼 점검받는 것만으로도 공사 지연 손해, 원청의 공기 준수 압박, 앞으로 입찰·수주 불이익 등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하는 점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런 불법행위자를 검거함으로써 노조 활동을 빙자한 건설현장 내 불법행위가 점차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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