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 수성구의회 의원<br/>임시회 5분 발언서 촉구<br/>“구청엔 어떤 서류도 없어<br/> 장기 방치 피해는 구민이<br/> 부지 매입 롯데는 이득 봐”
대구 수성구의 장기간 방치돼 오고 있는 지역 최대 복합쇼핑물 ‘롯데몰’과 관련, 구의원이 지자체의 강한 행정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경민 대구 수성구의원(국민의힘, 수성1가, 2·3가, 4가동, 중동, 상동, 두산동·사진)은 지난 28일 ‘제254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우리 수성구청이 행정적으로는 권한이 없거나 영향이 미비할 수 있으나, 관내에서 이루어지는 대형 사업인 만큼 지역의 파급력 등을 고려해 전담 부서 및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집행부에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전담반 설치를 요청함과 동시에 시범적으로 가칭 ‘롯데몰 건설 통합전담반’ 설치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수성알파시티의 실질적 운영 권한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대구시에 있기에 수성구청의 역할이 애매한 상황이다.
하지만, 행정구역상 수성구에 위치하고 있기에 수성구청 역시 사업에 대해 자유롭지 못하며 직접적인 이해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판단이다.
특히 김 의원은 오랜 시간 동안 롯데몰이 수성구에 방치돼 오는 동안, 관련 계약 자료 및 사업 자료 등 어떤 행정 서류도 수성구청에는 남아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경민 구의원은 “장시간 방치돼 오고 있는 이러한 사업의 경우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수성구민에게 돌아간다”며 “사업의 주체가 오랜 시간 부지를 방치하며 공사장은 도시의 흉물로 자리 잡았고, 알파시티 입주를 원하는 여러 기업이 기회를 빼앗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초기에 부지를 매입한 롯데는 이득만 봤을 뿐, 우리 지역은 아무런 혜택도 보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번 상황을 통해 우리는 행정력이 가지고 있는 힘과 효율성에 대해 다시금 깨달아야 하며, 제대로 된 행정이 이뤄졌을 때, 장기간 풀지 못하던 문제도 속 시원히 해결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4년 롯데 자산개발은 대형 쇼핑몰 조성을 위해 알파시티 내에 약 7만7천평의 부지를 매입했다. 이어 6년 뒤, 롯데 자산개발은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2020년 건축허가를 시작으로, 2021년 5월 첫 삽을 뜨며 2022년 완공을 목표로 롯데몰 건설이 시작됐다. 그러나 롯데몰 사업은 경기침체 및 코로나19 등 대내외적 여러 요인을 빌미로, 터파기 공사만 몇 년째 이어져 왔으며, 롯데몰 부지는 흉칙한 공사장의 형태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재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