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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제 관심·지적 등 심층보도로 궁금증 해소해주길”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3-03-27 18:17 게재일 2023-03-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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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 3월 정례회의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위원들이 27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2023년 3월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 한 달간의 경북매일 보도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김민지기자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장규열 전 한동대 교수) ‘2023년 3월 정례회의’가 27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3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장규열(전 한동대 교수) =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학교폭력을 대하는 학교와 교사들의 태도와 접근 방법이 궁금하다.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저런 제도와 처벌방법들을 모색하기는 하지만 학교 분위기를 ‘폭력없는’ 교실로 만들어 내는 데에는 계속해서 실패하고 있는 가운데 그리 사명감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보다 분명한 확인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학교와 교사들이 ‘학교폭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폭력없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좋겠다.

 

△이정훈(전 언론인) = 3월 16일자 1면 ‘안동·경주·울진, 대구 달성 새 국가산단 4곳에 선정’ 기사를 보고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는 여론이다. 정부가 2042년까지 세계 최대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발표 하면서 입지조건과 환경이 가장 좋은 포항이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텍 연구중심대학과 세계에서 3번째 규모인 방사광 가속기가 있는 포항이 바이오 산업에 배제 된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국가 발전을 논의해야 하는데 정치적 논리로 선정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 시민들은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장의 역할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심도 깊은 내용의 기사를 통해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으면 한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전국에 있는 단위농협과 수협, 산림조합의 대표를 선출하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지난 8일 치러졌다. 선거 후 불법 선거 운동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다. 검·경과 선관위의 집중 단속에도 ‘돈 선거’라는 오명을 벗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선거가 끝난지 20일 가깝게 지났는데도 곳곳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쌀을 돌렸다, 현금을 돌렸다는 소문은 한 다리 건너면서 ‘카더라’ 소문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수억 원을 뿌리더라도 당선만 되면 뿌린 것 이상으로 보충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입후보자들이 ‘돈 선거’를 한다고 한다. 농협이 개혁돼야 농민이 살아난다. 수사기관이나 선관위 뿐만 아니라 언론에서도 관심을 두고 나설 필요가 있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포항시 자금 관리를 맡고 있는 금고인 대구은행, 농협 등에 대한 예·대금 차이를 분석하는 기사가 필요하다. 최근 금융기관이 수신금리와 여신 금리의 차이를 넓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되고 있다. 시 금고를 위탁받은 대구은행, 농협 등이 가장 대출금리가 높다는 보도도 있었다. 시 금고는 시민이 낸 세금을 위탁 받은 곳이다. 이는 일부이긴 하겠지만 시민의 세금으로 엄청난 폭리를 취한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문제가 개선되도록 이를 지적하는 기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윤영란(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 = 포항은 독도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이다. 경북매일이 주도하여 ‘독도 캠페인’을 펼쳐보면 어떨까? 포항시나 문화재단과 함께 해도 좋고, 도시 홍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 3월 16일자 문화면에 실린 ‘나는 인디플러스에 영화 보러 간다’라는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내용은 인디플러스 포항에 대한 소개와 독립·예술영화 관람의 즐거움 등에 대한 것이었는데, 인디플러스 포항은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포항의 소중한 문화콘텐츠 중 하나로 전국에 7개 정도가 있을 뿐인 귀한 인디영화관이다. 이 영화관의 적극적인 활용은 지역의 독립·예술영화 발전에 대단히 중요하다. 포항영화인협회가 전국 최초로 시도한 지역을 소재로 한 시나리오 공모와 지자체의 지원으로 제작한 ‘본격적인 지역영화’의 개봉을 앞둔 시점이라 시의적절한 기사로 생각된다.

 

△서진국(전 포항시 북구청장) = 지난 17일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하는 안건이 주주총회를 통과해서 지역의 시민들은 일제히 감사의 뜻을 나타내고 환영의 현수막도 걸렸다. 기업이 이익을 창출해야 하지만 사회적 책임 또한 있다 할 것이다. 시장은 시를 통할하여 대표하고 있으므로 기업과 시민이 대립되지 않도록 사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포항시와 포스코홀딩스가 좀 더 상생 할 수 있는 포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특집 기사가 준비되면 좋겠다.

 

△노정구(포항대 교수) = 최근 KBS 시청료 문제가 언론을 타고 있다. 전기료에 부가해서 자동적으로 납부토록 하여 시청자는 KBS를 시청하지 않는데도 어쩔 수 없이 시청료를 납부하고 있다. 거의 대부분 케이블 등 유료 공청선을 이용하여 각종 미디어를 시청하고 있다. 따라서 KBS에 시청료를 내는 것은 분명히 이중 납부가 되고, 더욱이 전기료에 부가해서 납부토록 하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도록 하는 것이다. 아무리 공영 방송이라 해도 이러한 특혜는 공정한 사회에도 어긋난다 할 것이다. KBS 시청료 징수 방법의 문제를 공론화 할 기사가 필요해 보인다.

 

△김민규(포항예술고 교장) = 시민들의 교양 수준 향상과 지역 사회의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이 3월에 ‘문명과 경계’ 제6호를 발간했다. 코로나 사태와 카카오 먹통 사태 등 ‘지구적 시스템의 붕괴’에 관한 연구 논문과 ‘웰다잉 담론을 넘어’란 주제의 좌담 등 현시대의 주요 관심사와 과제들이 제시된 내용으로 언론의 조명으로 시민들이 많이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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