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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산악안전사고 3년 간 3천100건 ‘아찔’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3-03-21 20:12 게재일 2023-03-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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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는 사망 23명·부상 936명<br/>전체 사고의 23% 4~6월에 발생
최근 3년간 경북에서 3천100건의 산악안전사고가 발생해 그 중 959명(사망 23명, 부상 936명)의 인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 전체 등산사고 중 23%에 해당하는 718건이 4~6월에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봄의 정취를 느끼고자 하는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2021년 대비 218명 대비 58명 늘어난 276명이 산악안전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은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시기로 한낮은 포근하지만 산은 여전히 기온이 낮고 찬바람까지 불어 사고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이 1천86건(35%), 단순 부상 1천47건(33.8%), 실족·추락 558건(18%), 개인질환 7.8%(243건) 순이었다.

이에 경북소방본부는 올해 산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포항 내연산과 청송 주왕산에 안전한 등산을 도와줄 산악안전지킴이 배치와 도내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안전시설물(산악위치표지판 1천472개소, 간이구급함 63개소) 점검·정비, 주요등산로 산악 안전지도 제작, 산악구조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유관기관 산악구조합동훈련 등 안전한 산행문화정착을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영팔 소방본부장은 “날씨가 풀리고 산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늦은 시간까지 산에 머무는 것은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며 “나 홀로 산행에 나서는 분들은 가까운 곳이라도 가족 등 주변에 행선지를 알리고 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평소 드시는 상비약도 잊지 말고 챙겨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봄철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산행 △밤낮의 기온 변화를 감안, 체온 유지를 위한 여벌의 옷 확보 △등산화와 지팡이 등 안전장비 용도에 맞게 사용 △초콜릿·과일·물 등 간식 준비로 조난 시 체력과 탈수 방지 등을 통해 안전한 산행을 해야 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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