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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경북의 맛과 정신 담은 전통 장류 산업 글로벌화에 박차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7-16 18:11 게재일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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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담그기 문화 세계 무대 진출 준비···전통 장류 브랜드 개발 용역 착수
경북도가 지난 15일 개최한 ‘광역단위 장류 브랜드 개발 착수보고회’ 참가자들이 해앗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한국의 전통 장류 산업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대대적인 브랜드 구축에 나섰다.

경북도는 안동제비원, 뚝배기식품 등 대표 장류업체 관계자를 포함해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 ‘광역단위 장류 브랜드 개발 착수보고회’를 열고 경북 장류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용역은 한국 장의 맛과 기능성에 대한 세계적 관심 증대에 대응해 경북 장류의 우수성을 알리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것으로 전통 장 담그기 문화가 202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글로벌 시장의 장류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지역의 식품산업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경북은 장류의 주원료인 콩 생산량에서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2024년 기준 약 2만3000t), 지역 내 장류 제조업체가 264곳에 이르는 등 탄탄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2023년에는 ‘5월 30일은 장류 먹는 날!’로 선언하며 ‘530 한국장 데이’를 지정, 장류 소비 활성화를 위한 인식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날 착수 보고회에서는 경북 장류의 고유한 특징과 차별화 요소를 분석, 이를 바탕으로 핵심 가치와 비전이 제시됐다. 특히, 브랜드 마케팅 전략뿐만 아니라 국내외 상표출원 방안, 패키징 디자인 및 스토리텔링 요소 강화 등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발표됐다. 또한 참여자들은 제품 품질 향상과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표준화·품질관리 체계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K-미식벨트 조성사업’ 관계자들이 참가해 특강을 진행, 장류, 전통주, 식품명인 등 지역의 유무형 미식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경북은 이를 통해 단순한 장류 판매를 넘어 ‘맛과 이야기가 있는 관광 식품’으로 브랜드를 확장할 계획이다.

조영숙 농업기술원장은 “장 담그기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금, 경북이 한국의 전통 식품 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며 “경북만의 장류 공동브랜드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국내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술원은 장류 산업 기반 강화의 일환으로 ‘특화발효장류산업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영주 만포농산, 영천 기림바이오 등 6개소를 선정해 기술 지원 및 유통 전략 수립을 돕고 있다. 이는 지역별 특색 있는 장류 상품화를 통해 브랜드 다양성과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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