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정도 구미시의원
“국가산업단지를 5곳이나 보유한 구미에 산업역사박물관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구미시의회 김정도(국민의힘·사진) 의원의 말이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제265회 구미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구미산업역사박물관 건립 추진을 촉구했다.
구미산업역사박물관 건립에 대한 논의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0여년 전부터 건립 추진이 논의됐으나 부지와 콘텐츠, 인허가 문제 등 여러 문제들로 인해 매번 흐지부지됐다.
논의에 그쳤던 구미산업역사박물관 건립 문제를 29세의 초선 시의원이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김 의원은 “구미지역은 한국산업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내륙 최대 규모의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한 곳이다. 2005년에는 단일 산업단지로는 최초로 3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곳이기도 하다”면서 “구미는 한국산업화의 성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미는 자랑스러운 산업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 가치를 살려나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 50년 구미산단의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를 담은 산업역사박물관 건립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까지 산업역사박물관 건립이 흐지부지됐던 이유를 부지 선정과 인허가, 담당부서 부재를 꼽았다. 그는 산업역사박물관 부지문제에 대해 △1공단 내 폐산업시설 이용 △공단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조성사업의 산업도서관을 산업역사박물관으로 변경 추진 △새마을운동테마공원 연계를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박물관 인허가가 어려운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어렵다고해서 포기할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구미산업역사박물관 T/F 팀을 구성해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말했다. 이어 “구미지역의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저의 아버님도 구미공단에서 근무하신 노동자이시고, 그런 분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구미공단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산업역사박물관은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구미보다 늦게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 경기도 안산시는 작년 10월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을 개관했고, 개관 한달 만에 전국에서 약 1만1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면서 “구미산업역사박물관이 건립되면 구미시의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